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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가족, 국가 상대 수억 원대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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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가족, 국가 상대 수억 원대 손배소

의식 불명 130일째... 도라지 씨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 가족이 국가와 경찰을 상대로 수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2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씨와 가족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백 씨의 맏딸 백도라지 씨는 "사건 발생 이후 헌법소원과 형사고발을 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 또한 받지 않았다"며 "가족 입장에서 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자 한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시안(손문상)

청구 금액은 총 2억4000여만 원이며, 민변은 향후 소송 과정에서 청구 금액을 더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민변은 이날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며 "경찰은 백 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왼쪽 45도 각도에서 위에서 아래로 살수했다"며 "물대포를 맞고 넘어진 이후에도 계속 살수한 것은 지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찬 백남기대책위 대표는 "백 씨가 쓰러진 지 오늘로 130일째"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전국 동시다발 투쟁 선포식을 열고 "백남기 농민 투쟁을 끈질기게 진행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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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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