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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기자·과학자의 공통 필독서!
[이명현의 '사이홀릭'] 마굴리스·푼셋의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지난 2011년은 내게 무척 아쉽고 안타까운 한 해였다. 온 가족이 함께 오랜 친구들을 찾아 떠나는 긴 여행이 계획되어있었다. 서로의 일정도 조율이 거의 끝난 상태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해 오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그 중 하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외계지적생명체 탐색(SETI)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사람들을 만나
이명현 천문학자
2012.11.30 18:08:00
'침팬지도 이해하는 우주' 그럼, 이해 못한 나는?!
[이명현의 '사이홀릭'] <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아무리 양보하려고 해도 도통 신뢰가 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하룻밤에 읽는', '3일 만에 완성하는', '침팬지도 이해하는' 또는 '한 권으로 충분한' 따위의 수식어가 붙은 제목을 달고 있는 책들이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수사적 표현이라는 것은 나도 안다. 일단 관심을 끌어야 책의 진정성도 보여줄 것이 아니겠느냐는 어느 편집자의 비장함도 이해한다.
2012.11.09 18:48:00
동시 상영 '에로 영화'? 영화도 보고 과학도 읽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정재승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욕심이 과하면 그 일이 실현되지도 않을뿐더러 그 일을 시작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알차고 소중한 소망조차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정재승의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어크로스 펴냄)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글을 보충해서 다시 나온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펴냄)와 함께 엮어서 서평을 써보면 어떨까
2012.10.26 18:19:00
피타고라스의 정리, 진짜 발견자는 중국인!
[이명현의 '사이홀릭'] 지즈강의 <수학의 역사>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이었을 때의 일이다. 남이섬 근처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문예반 후배의 집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후배들과 나는 쏘가리 매운탕에 반주를 곁들이며 느긋한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후딱 해치운 아이들은 매운탕 집 마당 한구석에 있는 닭장으로 몰려가서 닭과 병아리를 보면서 놀고 있었다.한참 후에 밥상
2012.10.12 18:51:00
위대한 천문학자, 오줌 참다 죽었다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윌리엄 보어스트의 <티코 브라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역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노동 운동가 한 명과 그의 세상 여행에 동참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무리 속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서 여행지에 도착하면 늘 강연이 있었고 토론이 이어졌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밤이 새도록 술자리가 이어졌다. 저녁 식사가 끝나
2012.08.31 18:50:00
라인업은 슈퍼스타, 왜 이리 심심해!
[이명현의 '사이홀릭'] <인간이 우주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모르는 것들>
과학 잡지 사이언스 2005년 7월 1일자에 '125 Questions : What don't we know?'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사이언스 125주년을 맞아서 과학의 최전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125가지 질문들을 모아놓고 간략한 설명과 전망을 붙여놓은 것이었다. 어떤 질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누구나 흔히 던질 수 있는 정말 궁극적인 질문들
2012.08.24 18:30:00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과학 책'이라니!
[이명현의 '사이홀릭'] <10의 제곱수>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제각기 다 다르겠지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내 마음은 늘 설렌다. 뭐랄까 내가 살고 있던 일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조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바로 그곳을 내 작은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경이로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면 한 나절 쯤 투자를 해서 그 지역의 제일 높은 곳을 찾곤 했다. 그곳이 전망대든 산꼭대기든
2012.08.17 18:32:00
힉스 입자가 뭔지 '초딩' 수준으로 설명하라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이종필의 <신의 입자를 찾아서>
계속되는 더위만 해도 견디기 힘들어 죽겠는데 치수염까지 겹쳤다. 너무 아팠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개업을 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서 치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치과 실습 건수를 채워야했던 아내 때문에 튀어나오지도 않은 사랑니를 억지로 수술해서 빼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치과 치료는 처음이다. 치통이 이렇게 사람을 지치게 하고 미치게 만드는 고통인지는
2012.08.03 18:51:00
"지구 주위에 UFO 항시 대기!" 진짜야?
[이명현의 '사이홀릭'] <구라 논픽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가뭄으로 땅은 터져나가는데 4대강 때문에 홍수가 없다고 구라를 친다. 몰래 한일군사정보협정을 맺으려다가 들키자 국민의 뜻이 원래 그런 줄 알았다고 구라를 친다.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빼버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써넣어야 한다고 구라를 친다. 원래 구라는 구라일 뿐. 다 웃자고 하는 짓인데 정색을 하면서 그게 진실이라고 구라를 친다. 그런 구라는 재
2012.07.06 18:50:00
한국, 일기예보 자꾸 틀리는 이유?
[이명현의 '사이홀릭'] <날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날씨가 미쳤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요즈음 정말 죽을 맛이다. 날씨가 추우면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더우면 더 벗을 옷도 없고 대책이 없다. 하루하루를 시름시름 지내는데 이강백의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이강백 희곡전집 5, 이강백 지음, 평민사 펴냄)가 떠올랐다. 희곡으로도 읽었고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은 없어진
2012.06.22 18: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