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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무섭나요? 죽음 앞에 서니 비로소…"
[이명현의 '사이홀릭'] 셔윈 뉴랜드의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갑자기 가슴에 심한 압박이 느껴졌다. 몸과 정신이 모두 가슴 한복판으로 붕괴하는 것 같은 고통이 뒤따랐다. 가슴을 꽉 조이고 쥐어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조여 오는 가슴을 움켜잡았다가 두드렸다가 하면서 소파에 누웠지만 저절로 눈물이 흐르고 발버둥이 쳐졌다. 몸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의식은 어어 하는 사이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 극심한 통증이 찾아
이명현 천문학자
2011.12.09 18:05:00
천지창조의 비밀, 성경 아닌 이 '만화'를 봐!
[이명현의 '사이홀릭'] 펠릭스 페라니의 <우주>
"만화책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어요. 아마 그것에 대한 개념 정립도 만화책을 통해서 얻었을 거예요. 사실 만화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요."네덜란드에서 유학하던 때의 일이다. 가끔씩 한국인 연구원과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하루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위의 말은 어느 사회학 박사가
2011.11.11 18:26:00
우주에 얼마나 많은 외계인이 있을까?
[이명현의 '사이홀릭'] 스티븐 웹의 <모두 어디 있지?>
"서울에는 얼마나 많은 피아노 조율사가 있을까?"내가 외계 생명체 강의를 하면서 가끔씩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 은하 안에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전파 통신을 할 수 있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해 보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설명하기 전에 워밍업 삼아서 내보는 퀴즈다. 학생들은 좀 황당해하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2011.10.28 18:27:00
한 과학자의 선언 "우주에 생명은 인간뿐!"
[이명현의 '사이홀릭'] 마르셀로 글레이서의 <최종 이론은 없다>
요즘 학생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물리학과'가 이과의 꽃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시절에는 그 위세가 다소 꺾여서 입학 커트라인은 의과 대학이 높았지만, 그래도 학교 전체 수석은 물리학과 지망생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대부분 이론 물리학자가 되고 싶어서 물리학과에 진학했었고 다들 자신이 대통일장 이론을 완성하는 제2의 아인슈타인이 될 줄
2011.10.14 18:23:00
천문학자, '별점'보다 더 무서운 질문은?
[이명현의 '사이홀릭'] 박창범의 <인간과 우주>
"와~~ 천문학자세요? 천문학자는 처음 봐요. 어릴 때 꿈이 천문학자였어요. 천문학자들은 별만 보고 사니까 낭만적이겠어요. 현실 감각은 좀 떨어지겠네요. 워낙 딴 세상에 사시니까. 우리 아이가 별 박사예요. 공룡도 엄청 좋아하지만. 별자리 많이 아시겠네요. 저는 물병자리거든요. 오늘 제 운세가 어떨까요? 그런데 오늘밤 날씨는 어떨까요? 비가 올까요? 언제
2011.09.23 18:46:00
당신의 삶에 뛰어든 그녀, "저랑 여행가요!"
[이명현의 '사이홀릭'] 정혜윤의 <여행, 혹은 여행처럼>
지난 여름 어느 날 오후, 정혜윤과 나는 엄청나게 퍼붓는 빗속을 달려서 아산의 한 개인 천문대를 향해서 가고 있었다.차 속에서 그녀가 곧 출간될 자신의 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몇 가지 제목을 갖고 고민 중이라는 둥, 책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둥, 이 책은 정말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내리갈겨 썼다는 둥, 편집자와의 교감이 너무 좋다는
2011.09.09 18:42:00
"도대체 빅뱅 이전에는 뭐가 있었나요?"
[이명현의 '사이홀릭'] 마르틴 보요발트의 <빅뱅 이전>
"그런데 도대체 빅뱅 이전에는 뭐가 있었지요?"빅뱅 우주론에 대해서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을 때 곧잘 튀어나오는 질문들 중 하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잘하기란 사실 쉽지가 않다. 0.1초 만에 즉각적으로 '정답'을 말해주길 기대하는 참을성 없는 질문자의 마음과는 달리 이런 종류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하기 위해서는 길고 긴 여러 단계의
2011.08.26 18:27:00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 살 생일을 축하한다!"
[이명현의 '사이홀릭']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어크로스 펴냄) 10주년 기념 개정 증보판이 이번 여름에 나온다는 이야기는 정재승으로부터 여러 차례 듣고 있었다. 길게 쓰는 '10년 늦은 커튼콜'을 기대하라는 호언까지 들었다. 출판사를 옮겨서 출간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10주년 기념 개정 증보판의 출간이 임박했음을 알려오고 있었다.진작부터 이 책이 나오면 내가 서
2011.07.22 19:06:00
"천재 과학자를 키운 건 팔할이 ○○이다!"
[이명현의 '사이홀릭'] 리처드 파인만의 <발견하는 즐거움>
고등학교 시절 내내 나를 괴롭혔던 것은 짝사랑하는 옆 동네 소녀도 아니었고 입시에 대한 중압감은 더더욱 아니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단어 몇 개가 범인이었다.나는 당시 시를 쓰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멋진 단어가 떠오르거나 하면 그 단어와 이내 사랑에 빠져버리곤 했다. 대부분의 단어들은 내가 쓴 시 속에 새겨지거나 며칠을 못 넘기고 내 마음속
2011.07.08 18:45:00
태양보다 100만 배 무거운, 우주 최고의 수수께끼!
[이명현의 '사이홀릭'] 우종학의 <블랙홀 교향곡>
우종학이 지은 블랙홀 교향곡(동녘사이언스 펴냄)은 100점 만점에 98점짜리 책이다. 책에 점수를 부여하는 행위가 얼마나 유치하고 부질없는 짓인지 잘 안다. 하지만 나머지 2점, 즉 2퍼센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다른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냥 숫자놀음을 해보기로 했다.블랙홀 교향곡은 '열혈 천문학자 우종학의 맛있는 블랙홀 이야기'라는 긴 부제를
이명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2011.06.24 18: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