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3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야구 경기 하나가 일깨운 것'
김민웅의 세상읽기 〈213〉
만일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듣게 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1910년 일본이 한국을 합병한 것은 조선을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고 스스로 근대화할 수 있는 힘이 없던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조선은 오랫동안 중국의 속국이었고 여기에서 풀려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2006.03.21 11:17:00
"이국(異國)의 작은 마을에서"
김민웅의 세상읽기 〈212〉
일본의 작은 마을에 들어서는 길목을 걷는 기분은 오래 동안 잊고 있던 풍경을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번잡한 도심(都心)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세계 최고의 부를 자랑하는 일본의 자취는 온데간데없이 그저 평범한 촌락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국적(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6.03.19 14:19:00
"일본의 눈물, 일본의 미소"
김민웅의 세상읽기 〈211〉
세계 야구대회 WBC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승전보가 일본열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일본으로선 우리에게 당한 두 번의 패배에 뼈아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환희에 차서 웃고만 있으면 되는 걸까요? 최근 일본에 다녀 왔습니다. 도쿄의 우에노(
2006.03.17 09:27:00
"아름다운 것을 빼앗기면 찾아올 줄 알아야"
김민웅의 세상읽기 〈210〉
〈잿더미〉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시인 김남주 문학의 신호탄과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뒤에도 여전히 살아남는 희망과 의지를 노래한, 그래서 마침내 꽃을 피우는 뜨거운 사랑의 온도가 담겨 있습니다. "김남주"라는 이름 석자가 깊게 새
2006.03.10 09:43:00
"무지한 정부의 착각"
김민웅의 세상읽기 〈209〉
일본의 메이지 정부는 대외관계에 있어서 최대의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조약개정 문제였습니다. 도쿠가와 바쿠후 정부가 구미 열강들과 맺었던 조약들의 불평등성 때문에 일본은 여러 가지 손해를 계속해서 보고 있었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2006.03.08 09:00:00
"바람이 불어도 좋은 날이 있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08〉
겨울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지만 봄이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자신의 시간은 끝나가지만 그래도 잊지는 말아달라고 이따금 겨울이 자기존재 확인을 위해 시샘 바람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아마 그 자신도 이미 대세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겁
2006.03.04 09:35:00
"권력자의 펀드수익, 골프, 그리고 거리의 절망"
김민웅의 세상읽기 〈207〉
로마의 밀리반 다리에서 벌어진 막센티우스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전, 전설에 가까운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콘스탄틴은 꿈에 계시를 받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딴 문양을 깃발에 새겨 전쟁에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이로써 기독교는 로마제국에서 핍박
2006.03.03 10:28:00
"일본만 질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지"
김민웅의 세상읽기 〈206〉
1919년은 러시아의 혁명과 독일 혁명의 좌절이 서로 겹쳐 진행되는 국면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이 심화되면 그 절정에서 혁명이 일어난다고 여겼던 독일 일부 사회주의 지식인들은, 제국주의 체제가 가져온 모순이 혁명의 사회적 욕구를 폭발시킨다는 점에 대해 심
2006.03.02 13:56:00
"뉴-라이트의 착각"
김민웅의 세상읽기 〈205〉
1971년 당시 리차드 닉슨 대통령의 추천으로 대법관에 내정되어 있던 루이스 파월은 미국 상공회의소에 비밀 메모를 한 장 띄웁니다. 그 내용은, "미국 기업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이 문제를 본때 있게 반격할 때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2006.02.23 09:27:00
"이른바 일부 386 정치세대의 저 무한한 변절"
김민웅의 세상읽기 〈204〉
한때 프랑스의 좌파 학생운동 지도자로 활약했던 베르나르 앙리 레비(Bernard-Henri Levy)는 스탈린주의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마르크스주의 포기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는 1977년에 나온 그의 책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에서 이렇게 말하기조차 합니다. "사회주의는 1848
2006.02.21 09: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