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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에 바치는 헌사"
김민웅의 세상읽기 〈233〉
1871년의 파리 코뮨이 이랬을까요? 광포(狂暴)한 권력에 저항했던 시민들은 핏빛 꽃잎으로 떨어져갔습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쿠데타 사상을 몸에 익힌 자들의 반역으로 1980년 광주의 5월은 순간 연옥(煉獄)이 되고 말았습니다. 광주는 외딴 섬이 되어 폭력의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2006.05.18 18:12:00
"평택을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 셈인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32〉
레미제라블(Les Miserable)>의 주인공 장발짱의 머리는 길었을까 짧았을까?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답은, 장발로 짱이니까 당연히 머리가 길었을 것이다? 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의 이름은 장발 짱이 아니고, 장 발장(Jean Valjean)입니다. 그는, 빵
2006.05.12 10:36:00
"들을 빼앗겨도 마음은 빼앗기지 않으리니!"
김민웅의 세상읽기 〈231〉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듯에도 봄은 오는가?>의 첫 대목입니다. 1926년 <개벽>
2006.05.08 09:07:00
평택(平澤), 식민지의 땅인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30〉
이스라엘의 이른바 "정착촌" 건설은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인들의 주거지를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정착촌이라는 말을 그대로 쓰고 있지만, 그 실질적인 성격은 점령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원래의 토착민들을 밀어내고 짓는 정착
2006.05.07 13:26:00
'번역된 서양'과 '직수입한 서양'
김민웅의 세상읽기 〈229〉
우리에게 근대란 무엇일까? 중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는 19세기말 미국과 프랑스의 개항요구를 물리적으로 거부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대단한 것은 아니었으나 서양과의 최초의 접전치고는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 반해, 중국은 서구
2006.04.28 10:41:00
고이즈미 정권 5년과 큰소리만 나오는 우리 형편
김민웅의 세상읽기 〈228〉
고이즈미(小泉) 정권 5년에 대한 평가가 일본 언론을 덮고 있습니다. 1-2년마다 내각이 바뀌기 쉬운 상황에서 5년은 장기집권에 해당할 만합니다.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조사한 여론은 지지율 50퍼센트. 이 정도면 정치적 안정도가 상당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경제침체와
2006.04.27 10:13:00
"FTA는 민주주의와 적대관계"
김민웅의 세상읽기 〈227〉
<인도에서 영국의 지배는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1853년에 발표한 이런 제목의 글 속에서 칼 마르크스는 영국의 자본주의가 인도의 구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표현은 마치 인도에 대한 영국의 제국
2006.04.26 11:21:00
콰지모도, 그 중증 장애인의 절규
김민웅의 세상읽기 〈226〉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어느 골목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입니다. 3000회를 넘긴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970년대의 상황을 재구성하면서 지하의 인간상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 뮤지컬 〈빨래〉는 지상의 세계
2006.04.21 12:26:00
고(故) 신상옥 감독의 명복을 빌며
김민웅의 세상읽기 〈225〉
일제 군경의 눈을 피해 두만강을 건너 국경을 오가며 필사적으로 소금장사를 하는 여인. 식민지의 고단한 현실을 온 몸에 걸머지고 사는 그녀가 마침내 항일빨치산과의 만남에서 새로운 역사적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내용. 1985년에 나온 영화 〈소금〉의 줄거리입니다. 여기
2006.04.14 09:35:00
"소설의 시대는 갔는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24〉
항거리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가이자 혁명가인 게오르크 루카치는 1885년, 바로 오늘인 4월 13일 태어납니다. 그는 부다페스트와 베를린 등지에서 당대의 지식인 게오르그 짐멜 그리고 막스 베버 등에게서 사사하고 방대한 지적 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루카치는 20
2006.04.13 14: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