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8시 05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타부의 경계선이 사라지는 사회"
김민웅의 세상읽기 〈193〉
"타부"라는 말은 본래 폴리네시안 즉, 태평양 군도의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말입니다. 그 뜻은 "금기", 또는 "접촉하면 안 되는 대상"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애초의 의미에는, "신성한 존재", "신적 두려움"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말하자면, "타부"란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6.01.31 09:15:00
"샤일록의 각서와 피흘리는 영화계"
김민웅의 세상읽기 〈192〉
"번쩍거린다고 해서 다 금이 아니다"라는 대사는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총명한 여인 포샤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편감을 고르는 수수께끼 상자 문제에서 등장하는 말입니다. 겉만 보고 선택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경구라고 하겠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2006.01.27 10:18:00
"5백년의 투쟁은 헛되지 않았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191〉
블라디보스톡은 부동항(不凍港)입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얼지 않는 바다, 시베리아 철도의 종착지. 지리적으로는 러시아 동방의 출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곳은 얼어붙은 러시아 대평원의 혹한을 이겨내는 생명의 기점이라고도 할만 합니다. '블라디보
2006.01.24 09:05:00
"커피 한잔의 향기와 나그네"
김민웅의 세상읽기 〈190〉
커피 한잔의 향기가 우울함을 거두어 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정갈한 동양화 같은 차를 마실 때와는 분명 또 다른 정서로 우리의 영혼을 적셔 줍니다. 이국(異國)의 풍경이 진한 갈색의 작은 물결 속에서 환영처럼 흔들립니다. 커피 한잔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2006.01.21 15:10:00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헛발질"
김민웅의 세상읽기 〈189〉
"자본의 축적과 동시에, 비참한 현실의 축적도 이루어진다. 한쪽에서 부가 축적되면, 그와 다른 반대쪽에서는 정신적 피폐함을 포함한 빈곤의 축적이 진행되고 마는 것이다." 이 말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한 구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자본을 축적해가는 성장의
2006.01.20 11:06:00
"성채의 종교와 권력의 동맹은 언제 끝나나?"
김민웅의 세상읽기 〈188〉
기독교가 종교로서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지도 2천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애초에 등장했을 때는 팔레스타인 변방에 살고 있던 소수의 민중들이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가장 막강한 정치경제적 힘까지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핍박과 탄압의 대상이었던
2006.01.19 09:55:00
"폭력에 저항하지 않으면…"
김민웅의 세상읽기 〈187〉
"지난 400여 년 동안 서구 문명은 이성과 민주주의를 비롯한 이른바 근대사회의 사상적 기초인 계몽주의의 영향을 강조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서구 문명은 제국주의가 자신의 문명적 핵심을 형성해 왔다는 것을 거의 언급해 오지 않았다. 서구의 비 서구에 대한 인식, 즉 오
2006.01.18 14:36:00
"다섯개 중 하나만 있어도…"
김민웅의 세상읽기 〈186〉
어떤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인간이 사는 방식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집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고 아파하는 눈길로 보는 이와, 함부로 해도 될 만한 상대로 보는 시선의 차이는 진정한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약한 자는
2006.01.17 09:15:00
"얼어버린 비탈길 위에서"
김민웅의 세상읽기 〈185〉
폭설이 내린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파른 경사에 압도당하지 않고 몸을 땅에 버티고 마찰의 여지를 만들어가면서 움직이는 것은 평소와는 다른 기술을 동원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느 새 어떤 곳은 이미 미끄러운 빙판이 되어 사람도 차도 어찌하기
2006.01.14 11:21:00
"광인을 만드는 권력"
김민웅의 세상읽기 〈184〉
1657년 프랑스의 〈일반병원 (Hopital General)〉 건립은 근대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의료기관의 등장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을 통해 무엇이 병리현상이며 무엇이 정상이고 또한 무엇이 사회적으로 축출되어야 하며 무엇이 받아들여질
2006.01.13 14: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