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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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한윤수의 '오랑캐꽃']<283>
베트남인 동(가명)은 심사가 틀어졌다. 사장님이 기숙사를 바꿔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숙사에 좀 문제가 있긴 있었다. 그는 컨테이너 반 칸을 썼다. 나머지 반 칸은 한국 사람이 쓰고. 이 한국 사람이 술만 들어가면 좀 시끄러운 편이어서 숙면이 힘들었다. 동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진상
[한윤수의 '오랑캐꽃']<281>
요즘 진상이란 말이 유행이다. 진상이 뭐냐고? 여러 설이 있지만 어원으로 보면 '진짜 상놈'의 준말이다. 그러므로 진상이란 진짜 상놈 또는 그에 못지않은 상스러운 짓을 하는 자를 말한다. "택시기사들이 본 진상 승객은?"이라는 기사가 *신문에 났다.
한국인들의 편지
[한윤수의 '오랑캐꽃']<280>
조선일보에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너무나 많은 편지를 받았다. 뜻밖에 편지 보낸 이들이 대부분 한국인이다. 내용은 주로 체불임금에 관한 질의다. 두 가지 점에서 놀랍다. 1. 임금 못 받은 한국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2. 그럼에도, 배운 사람들조차 해결방
400번의 구타
[한윤수의 '오랑캐꽃']
호기심과 장난끼 많은 소년을 부모, 교사, 경찰, 소년원 간수 등 어른들이 계속해서 두들겨 패는 내용이다. 소년은 수업시간에 나체 사진을 돌려보다 벌을 받고, "선생님은 불평꾼"이라는 낙서를 하다가 걸리고, 학교 빼먹고 영화관에 갔다가 걸리고, 왜 결석했냐는 추궁에 "
무리데쓰
[한윤수의 '오랑캐꽃']<278>
어느 회사의 외국인 담당자한테서 문의전화가 왔다. 질문 내용을 요약하면 1. 위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국 동포 노동자가 있는데 2. 가족의 간병을 받고 싶어 한다. 3. 과연 간병인으로 가족 초청이 가능하냐? 가족 초청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차후에 알려
바렌
[한윤수의 '오랑캐꽃']<277>
1963년. 서울 남산의 적십자사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 회의' 각 도에서 중학생 하나, 고등학생 하나씩 뽑혀서 올라왔는데, 다행히 나는 충북의 중학생 대표가 되는 바람에 처음으로 서울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회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나의
천지삐까리
50년 전만 해도, 영화배우가 억울하게 맞는 수가 있었다. 왜 맞아? 맞을 짓을 해서? 아니다. 영화 속의 악한이 실제 악한인 줄 알고 의분(義憤)을 참지 못하여 패는 것이다. 명배우 허장강 씨는 시내를 못 다닐 정도였다. 일본 고등계 형사인 줄 알고 패려는
아내의 반란
[한윤수의 '오랑캐꽃']<275>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듯이, 돈 안 주는 사장님도 할 말이 있다. 사장님들이 임금을 줄 수 없는 이유로 드는 것은 대개 3가지다. 1. (그놈이) 회사 물건을 훔쳐갔다. 2. 불량을 냈다. 3. 폭행이나 마약을 해서 수배 중인 놈이다. 일부 사실일 수도 있
보내슈
[한윤수의 '오랑캐꽃']<274>
충청도 사람은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는 수가 많다. "면사무소 이리 갑니까?" 물으면 "글루 가면 돌 틴디!" 하는 식이다. 이때는 화내지 말고(화내면 저만 손해니까), 좋은 말로 "그럼 어디로 가야 합니까?" 하고 물으면 그제서야 "절루 가슈." 한다
오산 사람들
왜 외국인에게 친절해야 하나? 친절은 바로 돌아오기 때문에? 물론 그런 점도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