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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한윤수의 '오랑캐꽃']<687>

중국동포 여성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관 조바로 일했는데 월급을 2년 동안 못 받았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여관 주인이 월급 올려준다고 하면서 계속 미루는 거다.
백이면 2백 준다고 하고
2백이면 3백 준다고 하면서!
조바는 돈 더 받을 욕심에 미련하게 참는 거고!

"좋아요. 돈 받아줄 테니 발안으로 오세요."
했더니
"못 가요."
한다.
"왜요?"
"지금 외국인보호소에 잡혀 있거든요."

알 만하다.
백 프로 확신은 못하지만,
내가 보기엔
누가 밀고한 거다.

"발안에 온 적 있어요?"
"아니요."
"그럼 내 전화는 어떻게 알아요?"
"아는 목사님이 가르쳐줬어요. 근데요 한 목사님이 나를 한번 면회 와서 돈을 받아줄 수 없나요?"

당신은 갇힌 몸이고, 나는 당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자료도 없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나서
현실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보호소에서도 받아주니까 담당 공무원한테 부탁해 봐요."
"부탁했는데 *노무사를 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담당한테 노무사를 소개해달라고 하세요."

끊었다.

*노무사를 사야 : 웬만한 체불금은 담당 공무원이 받아준다. 그러나 하염없이 미루어 악성 체불 가능성이 있는 사건은 노무사에게 의뢰한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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