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노리고 불법 제조·사기 행각 벌인 일당

매점매석 통한 이익 남기려던 업자들도 무더기 검거...경찰 '엄정 대응'

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돈벌이로 악용한 유통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사법(과장 광고 금지) 위반과 사기 혐의로 유통업자 A(50대) 씨를 검거하고 제조공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C 씨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일반 한지 리필마스크를 기능성 리필 마스크로 속이고 120만 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불법 마스크 제조 공장. ⓒ부산경찰청

지난 2월 5일부터 매점매석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지수대에서는 원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한 마스크 1만3000여 개를 5일 이상 보관하는 방법으로 판매 물량을 확보한 판매업자 B(40대, 여) 씨를 검거한 바 있다.

또한 국수대는 부산에서 보건용 마스크 6000장을 사재기한 후 보따리상을 이용해 중국으로 3000장 밀반출, 3000장을 국내에서 고가로 판매하려한 C(30대) 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 5만 장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거래대금 7200만원을 챙긴 10대 D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마스크 판매를 빌미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도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 등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61명으로부터 대금 1287만원을 받아 가로챈 E 씨를 구속했다.

이외에도 부산경찰청은 미신고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보건용 마스크 24만 장을 불법 제조해 유통한 F(30대) 씨와 의료 마스크를 불법 제조해 3000장을 유통한 G(30대) 씨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마스크 매점매석·판매사기 등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구속 수사 등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유의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