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 부산공무원노조 게시판 글에 발칵

기관장 갑질 폭로 글로 공직 사회 화들짝...부산시, 감사 통해 원인 조사 중

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기관장 갑질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진상규명이 실시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해당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앞으로는 원칙, 뒤로는 갑질, 직위 남용, 직원 갑질, 서울 출신이라고 부산 지역 비하하고, 부산 무시그만해라....인격 모독에 자살하고 싶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이 끝없는 굴레를 멈춰라"고 적었다.

27일 오후까지 해당 글에는 댓글이 1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공직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댓글에는 문제가 된 시설이 부산시립미술관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소문은 옛날부터 많았다.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조사하라'며 공감을 하는 글도 있었지만 일부는 '자기 맘에 맞지 않으면 여기저기 투서가 난무합니다' 의혹을 부정하는 글도 이어졌다.

문재의 글로 여파가 심화되자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기관장'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려 "글 게시자의 주장이나 밑에 댓글을 보면 저는 감사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미술관 직원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만 감사과에서도 이 건과 관련하여 감사나와 주시기 바랍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가속화되자 부산시는 진상조사 파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시 감사위원회 조사담당관실에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