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저격수' 조전혁, 한나라당 당권 도전 선언

"좌파에 2012년 정권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 엄습"

한나라당 당권 도전자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전교조 저격수'인 조전혁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있다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다시 좌파에 정권을 뺏길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면서 "저는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우리 한나라당의 존립 근거인 우파의 가치와 철학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 국민을 평안하게 만드는 정답이라고 믿는다"고 재삼 '우파선언'을 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실험이 실패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와 실용도 우파적 원칙 위에서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다"면서 "저 자신이 확고한 우파라고 자부하고 동시에 진정한 진보주의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출신인 조 의원은 "저는 국회 입성하기 전에 우파 시민단체를 조직한 경험이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조직을 혁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의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좋은 생각에는 지지가 따를 것이라는 진리 하나만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의원의 선도적 전교조 공격은 다른 동료 의원들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심지어 조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서는 민주노동당 인사가 구청장으로 당선됐고 시의원은 전원 민주당 후보들이 선택받았다. 조 의원이 위기감을 느낄 만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