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관용이 아니라 불관용이 먼저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똘레랑스가 부러우면…
어떤 사회나 부패하고 부후하고 퇴행적이고 반동적이고 야만적이고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측면은 있다. 그러나 사회마다 그를 인내하지 않는 불관용의 수위라는 것이 있다. 이 이상은 도저히 안 돼!라고 보는 수위 말이다. 그 수위는 사회적으로 결정되고 역사적으로 축적된다. 그 사회가 개인이든 집단이든 권력이든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내의 한계, 그 사회가 도저히
권영숙 서울대 교수
2013.11.29 17:44:00
박근혜 '불통'의 배후, 지배세력의 유착관계
[민교협의 정치시평] 민주주의 회복? 언론의 현실부터 이해해야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사건 논란으로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은 그 정도와 양을 불문하고 헌법이 정한 기본 질서를 침해한 행위로 사정기관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벌하면 될 일이었다.그러나 대선 이후 지금까지 개인, 단체의 시국 선언과 시민들의 촛불 집회, 정당들의 거리 농성과 시위에 이르기까지 온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3.11.22 11:58:00
급진적인 것이 더 현실적이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대한민국의 모순을 해결하는 길
"급진적인 것이 더 현실적이다." 이리 말하면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길 것이다. 이 땅에서 '급진'은 '과격', '환상', '종북' 등으로 매도되었으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조차 '비현실적'이라는 비판 앞에서는 오금이 굳었다. 과연 그런가.2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국민 혈세만 낭비한 4대강 사업을 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상류로부터 쓸려온 모래가 차곡차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2013.11.15 07:10:00
퇴행의 시대, 잡초처럼 싸워야
[민교협의 정치시평] 일상의 사소함으로,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요즘 국내 정치나 사회 상황은 가히 상상의 극한까지 온 듯하다. 그래도 그동안 변화하고 성숙했다고 믿었던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직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민주국가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국가정보기관의 조직적 대선 개입은 물론 경찰을 포함한 다른 국가조직의 선거 개입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의 수사팀장이 경질되는 것은 물론 새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2013.11.07 10:43:00
정치적 진보를 넘어 사회적 연대를
[민교협의 정치시평] 지식인의 '사회적 연대'
이 땅에서 지식인의 사회적 연대를 어찌 바라볼 것인가. 혹은 80년대와 90년대 초 강한 울림을 가졌던 이른바 '민중과 지식인'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그것이 유효하지 않다면 이제 지식인의 더 이상의 사회적 참여는 무의미한가. 지식인의 사회적 참여라는 말도 고색창연하다면, 지식인의 '사회연대'라고 고쳐 부르자. 그렇다면 지식인의 혹은 학자들의 사
권영숙 민교협 노동위원장(서울대)
2013.11.01 10:34:00
이러고도 언론이 정상적인 조직인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자멸의 시기' 앞당기는 거대 언론
'이러고도 검찰이 정상적인 조직인가?' 중앙일보 사설의 제목이다. 국정원 댓글 수사의 핵심으로 알려진 윤석열 수사팀장(여주지청장)이 전격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되고 난 직후 검찰의 '혼란상(?)'을 지적한 것처럼 보인다. 윤 팀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들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을 발견하고 영장을 신청하여 해당직원을 체포했는데 이 과정
2013.10.24 09:29:00
전교조 '법외 노조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24> 신자유주의 교육과 전교조의 법외 노조화
한국 사회에서 가장 후진적인 것을 들라면 단연 교육이다. 인격을 도야하기보다 훼손하고, 지혜를 놓치고 지식을 억지로 외우게 하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퇴화시키고 남이 해놓은 것을 답습하고,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깨우침을 주기보다 무지한 우중으로 전락시키고, 그리하여 함께 더불어 잘 살기보다 경쟁하여 이기는 자로 육성한다. 수조 원을 들
2013.10.17 14:08:00
아픔과 공감, 연대는 우리의 힘
[민교협의 정치시평] <23> 무엇이 떨어져 나가는가?
수많은 세포가 모여 장기를 이루고, 여러 장기가 모여 제대로 작동하는 신체는 건강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대사 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은 건강한 몸의 필수조건이다. 반드시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더라도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나 운동부족이면 우리 몸은 점차 이곳저곳 아픈 곳이 등장하고 결국엔 전체적인 몸의 통합성이 사라져 건강함을 잃게 된다. 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2013.10.10 14:43:00
사상의 자유에 대한 자유주의의 공포
[민교협의 정치시평] <22> 이석기 사태에 대한 진보-좌파의 반응
열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과연 이게 정말 '좌파'적 세계관과 당파성에서 나오는 반응일까. 즉 진보/좌파의 관점에서 민족주의 우파에 대해 보이는 반응과 태도일까.내가 보기에는, 좌파의 반응이라기보다 자유주의적 관념의 소산이다. 거의 신경질적인 레드컴플렉스 맞먹는, 어떤, 이념에 대한 발작 같은 것(이른바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리버럴의 불편과 증오
권영숙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노동위원장
2013.09.25 17:49:00
진짜 '이적행위'는 무엇인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라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 비록 전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일부나마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유신 시절, 5공 시절에야 무고한 사람을 잡아 들여 고문하던 조직이니 으레 그러려니 했을지 몰라도 민주화를 경험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국가 정보기관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
2013.09.04 11: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