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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탓하는 대통령…정부는 왜 있나
[편집국에서] 또 다른 90년대에 관한 기억
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 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 / 지하실 단칸방에 어린 우리 둘이서 /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가사를 외우거나 따라 부르기는커녕, 듣는 것조차 진저리를 쳤던 노래가 정태춘의 '우
임경구 기자
2014.04.22 07:23:12
박근혜 대통령, 4.19 기릴 자격 없다
[편집국에서] '4월혁명 계승' 헌법 전문은 장식품이 아니다
온 나라가 슬픔과 분노로 뒤덮였다.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이다. 수많은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어이없는 대형 사고를 또 부른 안전 불감증 사회에 대한 분노.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같은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후속 조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때다.이러한 때, 세월호 이외의 사안을 다루는 것이 편치만은 않다. 그러나 "후진국에서나 있을
김덕련 기자
2014.04.18 07:34:17
'세월호' 참사, 한국 언론도 함께 침몰했다
[편집국에서] 더 가벼워진 모바일 뉴스 편집, 이젠 빨간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던 16일 오후, ‘네이버(NAVER)’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제휴 언론사 전체에 보낸 메일이다.'네이버'가 보낸 메일 "언론사, 자극적 편집 자제해 달라"누리꾼들의 항의가 ‘네이버’로 쏟아진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진 내용. “국가적 재난사고에 대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편집에 대한 항의 및 피해 학생들과 가족들
성현석 기자
2014.04.17 10:40:45
순이익 1300%를 총수 부자에게 안기는 이 기업…
[편집국에서] 그룹 비상장 계열사가 버는 돈의 원천은?
어떤 기업이 한 해 순이익으로 8억 원을 냈다면, 주주에게 얼마를 배당해주는 것이 상식적일까?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율을 '배당성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이익 모두를 배당으로 지급했다면 적은 것인가 많은 것인가?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순이익의 13배를 배당으로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으로 치면 1300%다.참고로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사의 경우, 배당성
이승선 기자
2014.04.15 04:13:33
야당, 이러려고 무공천 철회했나?
[편집국에서] '지분 다툼'에 물 건너가는 '공천 개혁'
최악과 차악 중에서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은 난감하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가 그랬다. 무엇이 최악이고 무엇이 차악인지조차 분명치 않았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얽힌 갑론을박을 살피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래도 야당의 무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몇 차례 썼다. 이유는 단순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선거를 '두개의 룰'로 치렀다는 나라는 들어보지
2014.04.14 07:32:27
남재준은 박근혜의 조자룡인가
[편집국에서] 왕조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에 필요한 충성심은 다르다
첫사랑. 악몽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이것만큼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도 찾기 어렵다. 팍팍한 현실에 어깨가 짓눌리는 하루하루, 문득 떠오른 첫사랑의 추억에 미소 지으며 다시 한 걸음 내디딘 경험은 어느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는 법.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조자룡. 박근혜 대통령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한
2014.04.11 07:01:17
안철수 '무공천 새정치'가 실패한 이유
[편집국에서] 다시 '복지정치'다
근대적인 앰뷸런스(구급차)는 나폴레옹의 전쟁터에서 처음 등장했다. 마차 바닥에 가죽으로 된 깔개를 설치하고, 칸막이까지 세웠다.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으로 달려가서 부상병을 마차에 싣고, 그 자리에서 수술을 했다. 군의관 도미니크 장 라레(Dominique-Jean Larrey)가 고안했다고 한다.나폴레옹 군대가 용감했던 이유그 전에는, 전투 중에 다치면 대
2014.04.10 10:10:51
'종자 주권 프로젝트', 실상은 '종자 주권 내주기'?
[편집국에서] 농업주권 궤멸되는 현실과 동떨어져
농림축산식품부와 특허청이 '종자 등 농식품분야 지식재산권의 창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3일 체결했다. 종자산업을 첨단 생명공학과 접목된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골든시드(황금씨앗)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겠다는 내용이다. 골든시드 프로젝트는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종자를 개발해 2021년까지
2014.04.08 09:48:09
'오세훈의 길'을 걷는 무모한 야당
[편집국에서] 지방선거 포기하고 '수권정당'?
야당 정치인들이 유난히 게으르거나 머리가 나쁜 건 아니다. 저마다 실력이 출중하고 똑똑할뿐더러, 비교적 약속도 잘 지키려 노력한다. 그런데도 야당이 선거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야당이라서다. 지금의 야당은 비주류다. 일시적 비주류가 아니라 구조적 비주류다. 130석이라고 하지만 야당의 힘이 덩치에 비례하지 않는 까닭이다.새누리당은 과거 야당 시절에도
2014.04.07 07:42:21
'황제 노역' 허재호에게 돌 던지면 끝인가
[편집국에서] 한국 사회 노동의 가치를 다시 물어야 할 때다
썩은 내가 진동한다. 진원지는 일당 5억 '황제 노역'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다. 악취를 풍기는 건 허 전 회장 한 사람만이 아니다. '황제 노역'을 가능하게 한 검찰과 법원, 그리고 선처를 호소한 지역 기관장들 등의 비호 세력은 사회를 좀먹는 추악한 카르텔의 전형을 보여줬다.뒤늦게 대법원이 '황제 노역' 개선안을 내놨다. 재판부
2014.04.04 07: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