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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억 회장님'…누가 안보위협 세력인가?
[편집국에서] 의무와 특혜, 너무 심한 엇갈림
어릴 때는 궁금한 게 참 많았다. 어느 날, 학교에서 ‘국민의 4대 의무’라는 걸 배웠다. ‘국방, 교육, 근로, 납세’의 의무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예컨대 납세의 의무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게 매겨진다.돈을 많이 번 사람은 세금도 더 많이 내야 한다.그런데 국방의 의무는 다르다. 국가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린 사람이라고 해서,
성현석 기자
2014.04.03 09:28:39
'삼성 노조'의 공습, 심상치 않다
[편집국에서] 노동법 퇴행 조짐에 노사갈등 고조
"요즘 삼성에 뭔 일이래?""시민들과 함께 고장난 삼성을 AS하겠습니다.""삼성을 바꾸자!"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삼성 규탄' 집회를 하며 들고 있는 피켓에 쓰인 문구들이다. 이 노동자들은 왜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이런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는 것일까?이 집회의 주인공들은 바로 '삼성공화국'으
이승선 기자
2014.04.01 09:19:36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전경련의 아전인수
[편집국에서] 독일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독일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통일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독일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라며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번 방문에서 통일 독일의 모습을 보면서 통일 한국의 비전을 세워보고자 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저 역시 통일의 산물"이라고 화답했다
김하영 기자
2014.03.28 16:23:22
'꼬마 지존파', '허재호 황제노역' 본다면…
[편집국에서] 20년 전, 지존파 사건을 생각한다
한성주 씨가 미스코리아가 된 해였다. 당시만 해도 대학생이, 그것도 세칭 명문대 학생이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사례가 드물었다. 학생운동의 영향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대학가에선, 개인주의와 소비문화가 만개했다. ‘압구정 오렌지족’, ‘야타족’ 등의 신조어도 나왔다. 이걸 못마땅해 한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에서, 젊은이들이 취업 걱정과 이념 갈등을
2014.03.27 08:41:37
안철수의 얄팍함, 그만의 문제인가
[편집국에서] 한국 정치 '생각의 크기'를 묻는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저버에 특별한 인터뷰가 실렸다. 34년 전 인터뷰, 그것도 다른 매체에 게재됐던 내용을 편집해 다시 실은 것이었다. 1980년 10월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Marxism Today)에 실린 이 인터뷰에서 물어본 사람은 에릭 홉스봄, 답한 사람은 토니 벤이다. (☞ 원문 보기)홉스봄은 긴 설명이 필요치
김덕련 기자
2014.03.26 11:12:33
호텔 규제 완화, 대한항공 소원수리?
[편집국에서] 학교 옆 호텔 건설 규제도 '죄악'인가
지난 20일 공영방송 KBS는 물론 다른 공중파 방송들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미디어가 일제히 이른바 '규제개혁 끝장토론'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규제개혁 끝장토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민간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다.국무총리 이하 각 부처 장관 등 정부 관계자 그리고 경제단체장, 기업인, 소상인 등 무려 160여 명이 한자리에
2014.03.25 08:45:42
기초선거 무공천은 반(反)정치다
[편집국에서] 누구를 위한 '약속'인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관한 새누리당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박대출 대변인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기초선거 무공천을 통합의 유일 고리로 삼아 출발하더니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돈 공천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개입될 소지가 훨씬 더 높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 새 정치는 아닐
임경구 기자
2014.03.24 08:51:15
푸드카 합법화…그럼 노점상도?
[편집국에서] '끝장토론'이 소원수리 대회인가
'로이 최'라는 재미교포가 있다. 그는 최근 '구글글래스' 홍보 동영상에도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는 유명한 요리사다. 그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에 한국 음식인 김치와 불고기를 속재료로 넣어 크게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그가 처음 이 요리를 팔기 시작한 곳은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한 대의 '푸드카'(푸드트럭)였다. 그가 트럭에서 파는 타코는 LA의 유명 음식이
2014.03.21 10:20:37
'말 많으면 빨갱이'라고요?
[편집국에서] 대통령의 말이 걱정스럽다
말 잘하면 ‘빨갱이’라고 했다. ‘말만 번지르르하다’, ‘입만 살았다’라는 표현은 비난이다.‘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는 이중적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을 비난하면서도, 말이 아니라 몸으로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는 않는다. 부모들에게 물어보라. 자식이 몸으로 일하는 직업을 갖기를 바라는지. ‘그렇다’라는 대답은 듣기 힘들 게다.우리네 일터 대부분이
2014.03.20 10:54:54
제 손으로 거세하게 만든 사회 다시 맞을 건가
[편집국에서] '애절양'을 떠올리게 만드는 21세기 한국
1803년 전라도 강진. 한 여성이 손에 뭔가를 들고 관가에 가서 울부짖었다. 손에 들린 것에선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피맺힌 호소에 귀 기울이는 관리는 없었다.몸을 푼 지 며칠 안 된 여성이었다. 채 회복되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관가를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사람 잡는 정치였다.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핏덩이를 군적(군인 명부)에 올려놓고 소
2014.03.19 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