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5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예은이 마음 속에 숨어있는 이미지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42> 예은
예은이 마음 속에 숨어있는 이미지. 한 달에 두 번 학교부적응 청소년과의 사진 수업을 위해 문산에 간다. 내 주변에 있는 청소년들은 사회가 말하는 문제아, 학교 부적응자들이다. 근데 이상하다. 내가 만나 본 아이들은 문제아가 아니다. 뭐가 문제일까? 어른들은
고현주 사진가
2012.05.30 07:58:00
천천히 바라보는 능력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41> 얼, 혁
저번 주에 제주도소년원에서 특강이 있었다.강당에 들어서는 순간 '헉~~'하고 숨이 막혀왔다.나보다 훨씬 큰 키. 여드름 자국 가득한 얼굴을 한 두툼한 목소리의 20여명의 남학생들이 앉아서 일제히 나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진땀이 먼저 났다.그 시간도 잠깐.처음에는 도저히 두 시간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친구들이진지해져 온다.조용해져 온다.안양소
2012.05.11 14:59:55
저번 주에 제주도소년원에서 특강이 있었다. 강당에 들어서는 순간 '헉~~'하고 숨이 막혀왔다. 나보다 훨씬 큰 키. 여드름 자국 가득한 얼굴을 한 두툼한 목소리의 20여명의 남학생들이 앉아서 일제히 나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진땀이 먼저 났다.
2012.05.11 08:28:00
동화책 한권이 주는 울림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40> 소현, 정의, 금이, 예숙
어느 날, 서점에서 아동코너에 있는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동화책을 발견했다.해마다 이 동화책은 이 친구들에게 중요한 수업의 자료가 되었다.기다릴 줄 모르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기다림을 생각하게 하는 책,그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얻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말해주는 책.그림책을 열면 빨간 실이 한 눈에 쏙 들어온다.길고 짧은 빨간 색 실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2012.05.04 11:11:57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소현, 정의, 금이, 예숙
어느 날, 서점에서 아동코너에 있는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동화책을 발견했다. 해마다 이 동화책은 이 친구들에게 중요한 수업의 자료가 되었다. 기다릴 줄 모르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기다림을 생각하게 하는 책, 그 길고긴 기다림 끝에 얻는 기쁨이 어떤 건지 말
2012.05.04 07:28:00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까?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39> 재형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아이들을 이토록 거칠고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 그들은 늘 불안해한다. 그들의 마음이 이리저리 헤맨다. 마음이 불안하니 눈동자도 흔들린다. 공부도 해야 되고, 알바해서 용돈도 벌어야 되고, 모범생이어야 되고, 어른들 말도 잘 들어야
2012.04.22 13:03:00
무엇을 , 어떻게 도와줄까?
무엇이 문제일까?무엇이 아이들을 이토록 거칠고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그들은 늘 불안해한다.그들의 마음이 이리저리 헤맨다.마음이 불안하니 눈동자도 흔들린다.공부도 해야 되고, 알바해서 용돈도 벌어야 되고, 모범생이어야 되고, 어른들 말도 잘 들어야 되고... 어리광 피울 시간이 없다.받아주는 부모도 없다.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들어주는 어
2012.04.22 03:18:29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어"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38> 금이
친구들이 쓴 사진 일기장을 2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가지고 온다.집에 와서 차분히 앉아 그들이 쓴 일기장을 한 장 씩 넘겨보는 일은 나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기꺼이 만들어준다.글씨에 아이들 마음이 담겨있다.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흔적이 보인다.어딘가에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겠지.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 하고 싶었겠지.그들의 쓴 글 밑
2012.04.15 22:00:11
친구들이 쓴 사진 일기장을 2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가지고 온다. 집에 와서 차분히 앉아 그들이 쓴 일기장을 한 장 씩 넘겨보는 일은 나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기꺼이 만들어준다. 글씨에 아이들 마음이 담겨있다.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흔적이 보인다. 어
2012.04.11 08:29:00
"'용서'가 영어로 뭔지 알아?"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37> 금잔디
오늘 주제는 좀 특별하다.'용서'용서를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혹은 용서를 빌고 싶은 사람에게 오늘 찍은 사진을 예쁘게 인화해서 편지랑 같이 우편으로 발송하기다.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너희들 중 지금도 마음 속으로 용서 못한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한 친구는 끝까지 안 들다가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들기 시작하니까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들었다.전원
2012.03.28 23: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