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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위선적인 미국식 민족자결주의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61> 강대국 입맛에 맞아야...
21세기 들어 '개방'이라는 깃발을 내건 이른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물결 아래 국가의 경계선은 날로 허물어지고 있다. 덩달아 민족 개념도 희미해져 가는 모습이다. '민족주의자' 하면 왠지 고리타분한 모습의 국수주의자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시대다.어떤 기업이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꾸려가는 기업이냐, 아니면 외국 투자가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매판자본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성공회대 겸임교수,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8.03.18 17:56:00
'부시 효과'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60> 전쟁 탓에 폭력사회로 바뀌는 미국
21세기 들어 벌인 두 개의 침공전쟁(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의 후폭풍으로 미국은 폭력사회로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이라크에 파병되었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참전군인들의 살인범죄가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현역 및 아프간전쟁 뒤 군복을 벗은 젊은이들이 살인사건을 일으킨 경우는 지난 6년 동안 모두
2008.02.27 15:53:00
전쟁영화에 담겨진 반전평화의 외침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9> "폭력에 중독된 사람도 국가폭력의 희생양"
전쟁이란 광풍은 우리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다. 전쟁은 인간관계의 파괴하면서 어제까지의 친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눈다. 아울러 폭력에 중독된 인간들을 만들어낸다. 우리 인간은 전쟁이 자아내는 폭력을 두려워하지만 전쟁을 실제로 체험하기란 쉽지 않다.따라서 과연 전쟁이 어떠한 것일까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전쟁영화를 본다. 전세계를 통틀어 지
2008.02.01 10:17:00
오사마 빈 라덴, 왜 안 잡히나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8> 토착민 반미정서가 보호막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의 산악지대는 지난 6년 동안 삼엄한 분위기에 휩싸여 왔다. 살기마저 느껴지는 그곳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는 세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첫째, 첨단 군사장비를 갖춘 미군 특수부대 정예요원들과 미 중앙정보국(CIA) 특수요원들.둘째, 친미 파키스탄 정권의 1인 권력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이 지휘하는 파키스탄 정부군.셋째, 5000만
김재명 국제분쟁전문기자 성공회대겸임교수
2008.01.24 14:35:00
제3차 세계대전의 '얼굴'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7> 2008년 '지구촌 폭력' 사라지려나
2007년은 역사의 무대 뒤로 밀려나고,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는다. 2008년의 지구촌은 평화로울까. 아니면 각종 유혈사태로 어수선한 해가 될까. 안타깝게도 그 대답은 평화보다는 유혈 쪽이다. 지구촌 어디에선가 테러나 유혈충돌로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는 뉴스를 듣는 데 우리는 어느덧 익숙해졌다.날마다 유혈투쟁의 참혹상을 전해 들으면서 프레시안 독자들은 과
2007.12.31 13:30:00
'친미'면 '독재'도 괜찮아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6> 미국식 민주주의론의 참모습
지난 11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던 파키스탄의 정치위기는 새삼 미국의 패권주의적 대외정책이 지구촌 민초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그의 독재를 비판해온 대법원장을 해임하고 대법원 건물을 무장병력으로 둘러싼 것은 미국 부시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이 없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다.대통령에다 참모총장을 겸임하는 1인 독
2007.12.11 15:58:00
"아나폴리스 평화협상은 이미 실패했다"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5> 중동평화회담의 한계와 조건
중동 팔레스타인 땅이 이스라엘에 모조리 점령 당한 지도 벌써 40년이 흘렀다. 1967년 6월 엿새 동안 벌어졌던 전쟁(제3차 중동전쟁, 또는 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 군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의 일본 헌병처럼 팔레스타인에서 무단(武斷)통치를 펴왔고, 국제사회로부터 '깡패국가'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20세기 전반기 우리 한민족이 조선독립을 꿈꾸었듯이,
2007.11.27 14:56:00
혁명가 게바라와 상품화된 게바라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4> 체 게바라 피살 40주년
올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죽은 지 40년이 되는 해다. 지금부터 40년 전인 1967년 10월 9일은 20세기 혁명사에서 기억될 만한 날이다. 바로 그날 체 게바라는 남미 안데스 산악지대에서 볼리비아 특수부대에게 붙잡혀 총살당했다. 그의 죽음 뒤에는 그때 베트남전쟁으로 골치를 썩이던 미국의 적극개입이 있었다.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출현에
2007.11.01 11:11:00
이라크 침공이 열어젖힌 고유가 시대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3>
이즈음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은 한때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도 80달러 선에 이르렀다.유가와 관련해 더 근본적으로 지구촌 서민들에게 속상한 사실은 무엇일까? 석유를 노린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년 3월) 뒤 국제유가가 불과 4년 사이에 4배 넘
2007.10.21 13:04:00
19세기 아편과 21세기 석유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2> 더러운 전쟁(dirty war)의 연결고리
"아니, 자유무역을 왜 못하게 막는 거야?"신자유주의 깃발 아래 글로벌 경제체제를 이룩한답시고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무역개방 요구가 드센 21세기에 나온 얘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170년 전,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19세기의 패권국가' 영국의 상인들이 중국(청나라) 관리들에게 던진 시비조의 물음이다.자유무역이란 허울 좋은 이름
2007.10.02 11: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