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5일 13시 58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그해 10월 "내 몸이 식으면 세상에 봄은 오는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143>
대통령은 유신을 결행한 일이 매우 흡족했다. 역시 지도자는 결단의 용기가 있어야 해. 아니었다면 지금쯤 비상시국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을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세련미는 떨어졌지만 자신을 최선을 다해 섬기는 차를 불렀다. "임자,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5.10.27 15:06:00
"식민지 정신의 찬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142>
"인도가 영국에 식민지가 되어 안락을 누리고 있으며, 필리핀은 미국에게 통치를 받고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서 다들 안전한 생활을 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이 말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미국에서 운영하던 <태평양잡지>에서 언급한 내용입
2005.10.25 10:11:00
"미완성인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때"
김민웅의 세상읽기 <141>
가을이 깊어가는 때에 예기치도 않게 문득 비가 오면 마음이 유난히 우울하고 쓸쓸해지는 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창밖을 스치듯 지나는 빗소리가 일상의 속도를 잠시 중단시키면서, 지금 한참 몰두하고 있던 바로 그 일상과는 구별되는 예외적인 시간을 마치 마저 읽지 못
2005.10.22 09:17:00
"결국 누가 재판받게 되는 걸까?"
김민웅의 세상읽기 <140>
1946년 뉘렌베르그 재판은 2차 대전을 마무리하면서 미국이 기소자가 되어 전범처리를 했던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나치스 지도부는 학살과 생체실험, 그리고 전투과정의 범죄 등에 대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인류에게 대재앙을 가져왔던 침략전쟁을 주도한
2005.10.21 10:37:00
"이런 멋진 지도자가 있기도 했는데…"
김민웅의 세상읽기 <139>
좌우 대립과 합작 논의 등이 정국을 흔들고 있던 해방공간에서 나온 다음과 같은 발언이 있었습니다. "소위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의 힘으로 1946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해방되었을 것을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된 것이 아니올시다. 마찬가지로 1944년 8월 15일에 우리
2005.10.20 11:11:00
"윌리암 애플만 윌리암즈와 반지성(反知性)의 시대"
김민웅의 세상읽기 <138>
"나는 제국의 손발이 되기보다는 인간 공동체를 창조하기 위한 투쟁을 위해 살다 가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이는 미국의 역사가 윌리암 애플만 윌리암즈(William Appleman Williams)가 자신의 역사철학을 밝히면서 했던 말입니다. 2차대전이 끝나면서 <미국의 세
2005.10.19 10:44:00
"아직도 그때의 산하(山河)인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137>
나림(那林) 이병주의 소설은 우리의 근현대사가 헤쳐 온 격동의 폭풍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작가로서는 다소 늦게 40대 중반에 문단에 등장했던 그가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우리 앞에 내놓았을 때, 1960년대는 한국의 빅토르 위고나 발작, 또는 알렉산더 뒤마를 닮은 면모
2005.10.18 10:00:00
"시간의 추격을 대하는 법"
김민웅의 세상읽기 <136>
문득, 거침없이 흐르는 시간의 속도를 절감하게 되면 우리는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가지게 되곤 합니다. 물살이 빠른 강 한 복판에서 저편 언덕으로 속히 건너가지 않으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흔적조차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마치
2005.10.17 09:59:00
"강정구 교수는…"
김민웅의 세상읽기 <135>
미국이 오늘날과 같은 국가로 이루어지는 과정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크고 작은 몇 가지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륙에서의 전쟁이 종결되면서 이후 미국은 밖에서의 전쟁을 통해, 거대한 제국의 영토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미국은 끊임없
2005.10.13 10:40:00
청계천 비가(悲歌)
김민웅의 세상읽기 <134>
60년대 초 동대문 근처 청계천 주변은 판자촌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전동차길이 지나는 그곳은 누가 따로 소집한 것도 아닌데도 세상의 모든 가난이 다 몰려 사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청계천 위로 낡고 더러운 목재를 사용하여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던 판자촌들은 당시
2005.10.11 0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