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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 풍토에서 다시 주목해야 할 인문학”
신영복 고전강독<156> 제13강 강의를 마치며-10
불교철학이 모든 것을 꽃으로 승화시키는 뛰어난 화엄학(華嚴學)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덧없이 만드는 무상(無常)의 철학인 것과 마찬가지로 해체주의(解體主義)는 자본주의에 대한 거대한 집합표상을 해체하는 침통한 깨달음의 학이면서 동시에 개인을 탈사회화하고 단 하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2003.03.03 09:25:00
“‘대학’은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읽어야”
신영복 고전강독<155> 제13강 강의를 마치며-9
‘대학’의 정신은 한 마디로 8조목의 각 조목이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데에 있으며 그 전 과정이 하나의 통일적 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은 8조목 간의 순차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보다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그
2003.02.27 08:46:00
“격물(格物)은 평천하(平天下)로 나아가는 제1보”
신영복 고전강독<154> 제13강 강의를 마치며-8
이 사물과의 관계 즉 실천에 의한 객관적 사물과의 접촉을 인식의 제1보로 규정하고 격물(格物)을 전체 체계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최상층에 있는 평천하(平天下)로 나아가는 제1보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주자가 ‘대학’을 주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
2003.02.24 09:00:00
‘大學’은 3강령 8조목이 핵심
신영복 고전강독<153> 제13강 강의를 마치며-7
‘대학’은 일반적으로 대인(大人) 즉 귀족(貴族), 위정자(爲政者)의 학(學)이라 합니다. 그러나 ‘대학’은 단지 지식계층의 학이라기보다는 당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선언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덕이 있는 사회, 백성을 친애하는 사회, 최고의 선이 이
2003.02.20 08:51:00
불교와 新儒學은 도전과 응전의 전형
신영복 고전강독<152> 제13강 강의를 마치며-6
불교는 한말(漢末)의 혼란기에 중국에 유입됩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오두미교(五斗米敎) 등 30여년 동안 계속된 농민반란과 삼국쟁패의 혼란기에 유입됩니다. 사회적 혼란기에는 일반적으로 종교(宗敎)와 이성(理性)이 갈등을 빚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기에는
2003.02.17 09:00:00
중국이 불교로부터 받은 문화충격
신영복 고전강독<151> 제13강 강의를 마치며-5
바로 이런 점에서 송대의 유학자들에게 불교사상은 현실의 물질성(物質性)을 제거하고 사회제도 그 자체의 존립을 부정하는 지극히 위험한 반사회적 사상이었으며 비윤리적 사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이 주자(朱子)로 대표되는 송대 신유학자들로 하여금 시대적 사명감
2003.02.13 09:07:00
新儒學 왜 나왔나
신영복 고전강독<150> 제13강 강의를 마치며-4
송대에 이르러 신유학이 등장하게 되는 까닭은 훈고학(訓詁學) 일변도의 한(漢)나라 유학이 침체를 거듭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대의 유학은 경서(經書)의 자구(字句)해석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천적 측면에서도 형식적인 예론(禮論)의 논의에
2003.02.10 09:00:00
華嚴과 無常의 이율배반적 모순
신영복 고전강독<149> 제13강 강의를 마치며-3
어떠한 존재도 인연으로 생겨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존재도 공(空)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지요. 연기(煙氣)는 결과(果)이며 나무는 원인(因)입니다. 연기가 인연으로 생겨난 과(果)인 것과 마찬가지로 나무도 인연으로 생겨난 과(果)입니다. 물과 햇볕
2003.02.06 08:54:00
깨달음···고전읽기의 시작이며 끝
신영복 고전강독<148> 제13강 강의를 마치며-2
우리가 깨닫는 것 즉 각(覺)에 있어서 최고형태는 바로 ‘세계(世界)는 관계(關係)’라는 사실입니다. 세계의 구조에 대한 깨달음이 가장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마저 찬란한 꽃으로 바라보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바로 이 현
2003.02.03 09:10:00
불교사상은 관계론의 寶庫
신영복 고전강독<147> 제13강 강의를 마치며-1
불교에서 깨달음의 의미는 바로 이 연기의 구조를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붓다가 설하는 법(法)이 바로 이 연기의 세계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한(無限)시간과 무변(無邊)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드넓은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그 순간, 이 세상
2003.01.30 08: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