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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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작심 발언' 효과? 문체부,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추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 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 비(非)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규정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 수뇌부의 비리 의혹 조사 가능성도 열어 뒀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관한 응답이 나온 셈이다. 10일 문체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이대희 기자
2024.09.10 13:58:29
그에겐 감옥이 곧 서재였다
[최재천의 책갈피] <김대중 육성 회고록>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기획, 김대중 글
최근에 설훈 전 의원이 들려준 김대중 대통령의 이야기다. "1987년 6월 항쟁 직후 어느 날, 동교동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하 서재로 따라오게' 그러십디다. 따라 내려갔더니 책상에 노란 스카치테이프를 잘게 잘라 수백 장의 스티커로 만들어놓으셨더군요. 대통령께서 '내가 지정하는 책에다가 하나하나 스티커를 붙이게' 이러십디다. 궁금증을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9.08 13:37:55
여성을 '능욕'하면서 과시하는 폭력, 100년 전에도 포착됐다
[프레시안books] 김명임 외,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불특정다수의 여성들이 SNS의 프로필 사진을 내리는 일이 사회적 현상으로 보도된다. 8년 전 강남역에서 '밤거리를 돌려달라'며 싸우던 여성들이 이제는 온라인에서의 자유를 주제로 투쟁에 뛰어든다. "구조적 차별은 없"고 "여성가족부는 소임을 다 했다"는 나라에서. 백래시라는 개념을 이토록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 또 있을까? 딥페이크 범죄엔 특이점이 있다
한예섭 기자
2024.09.08 05:02:03
침묵의 무게로 벼린 말의 칼날을 언제 휘둘러야 하나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헤르타 뮐러, <마음짐승>
침묵하면 불편해지고, 말을 하면 우스워져. -<마음짐승>(헤르타 뮐러,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침묵은 마음 깊은 곳에 쌓인 무언의 무게다. 마음 깊은 곳에 쌓이기에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 무게에서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다 점점 더 그 침묵의 무게에 짓눌린다. 반대로 참지 못하고 무게를 불쑥 덜어낸다고 가위눌림이 소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4.09.07 17:29:14
성공한 사람들의 30가지 향기! '매력'도 만들 수 있다
[프레시안 books] 박기수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잘 보이려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아우라가 넘쳐나는 사람이 있다. 마주치기도 싫은 사람도 있고,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다. 외모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잘생긴 얼굴도 몇 번 만나다 보면 싫증이 나기도 하고, 자타공인 못생긴 외모인데도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이도 있으니까. 누구나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을 만
조철 북칼럼니스트
2024.09.07 14:58:5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
[프레시안 books]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초등학교 1학년 때, 항상 깨끗이 다려진 가제손수건 두 개를 가지고 등교했다. 하나는 코를 풀거나 할 때 사용하는 내 것이었고 하나는 내 옆자리 친구의 것이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던 내 짝꿍은 침을 자주 흘렸는데 엄마는 내가 그 친구에게 친절하길 바랐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짝꿍을 무서워 했고, 침을 흘린다며 엄마에게 흉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박정연 기자
2024.09.01 10:00:31
벼락 맞더라도 행복을 꿈꾸어야 한다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우린 행복해지려고 했어!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아니, 나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결코 없어.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려고 했지. 그래서 바로 번개가 떨어진 거야.” <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 정덕애 옮김, 민음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는 남성에 비해 여전히 적지만, 현재에 가까울수록 그 숫자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
2024.08.31 22:01:38
당신은 지금, '읽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재천의 책갈피] <읽지 못하는 사람들> 매슈 루버리 글, 장혜인 번역 ⓒ더퀘스트
"나는 읽어야 한다. 내 삶의 대부분은 독서다." 올리버 색스의 말이다. 물론 그에게 미칠 순 없다. 하지만 나 또한 읽어야 한다. 내 삶의 일부분 또한 독서다. 조지 로버트 기싱이 말했다. "읽지 못한다는 것은 내게 항상 공포였다." 노안이 되어가는 지금, 어두침침한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없거나, 의약품 설명서의 작은 글씨를 만날 때면 나 또한 이런 류
2024.08.31 20:10:16
무용수가 된 장애인 변호사 "춤추는 민주주의와 온전한 평등"
[픽터뷰]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김원영 작가
"미국 장애인 학자가 이런 표현을 썼어요.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세상이 나의 댄스 플로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과정이다. 이 세상은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고 자유롭게 탐구하고 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거죠."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들, 바쁜 출근길이라 짜증을 내며 욕하는 시민들, 이런 즉자적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전홍기혜 기자
2024.08.31 13:58:28
'헌법의 순간'과 마주치다
[최재천의 책갈피] <현법의 순간> 박혁 글
한나 아렌트의 정치 사상으로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고백이 특별하다. 사실 나도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공감하기에 그대로 인용한다. "저는 지금까지 남한에서만 치러진 총선거로 뽑힌 제헌의원들을 무시했습니다. 남북 영구 분단을 초래할 선거가 시행된 것이 안타깝고 못마땅했습니다. 하물며 그들이 만든 제헌헌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2024.08.25 15: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