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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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도 견딜만한 자본주의는 없을까?
[프레시안 books] <불평등 이데올로기>
사적 소유를 장려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불평등은 기본 속성이다. 소득 불평등도 문제인데 자산 불평등은 더 심각하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21세기 자본>에서 'r>g' 공식으로 논증한 빈익빈부익부 원리다. 19세기 이후 자본소득률(r)은 경제성장률(g)보다 언제나 높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산 부자의 불로소득은 기껏해야 경제성
임경구 기자
2024.07.06 10:59:10
혐오 정치·착취 경제·과잉경쟁 교육, 다 유전자 탓이야!
[픽터뷰] <유전자 지배사회> 저자 최정균 카이스트 교수
"인간은 유전자를 전승하는 생존기계이다." "내가 유전자를 소유하지 않는다. 유전자가 나를 지배한다." "자연이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유전자의 번식 욕구에 기반한 사랑은 고귀하지도 신성하지도 않다." "다른 인종이나 소수자에 대한 편결과 차별 역시 거의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며, 이들을 기피하고자 하는 유전자의 '두려움'은 혐오라는 감정으로
전홍기혜 기자
2024.07.01 05:01:28
성소수자 향한 차별적 시선,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 불러온다
[프레시안books] <차별 비용>
"인권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군에서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습니다. 저는 미약한 한 개인이겠으나 이 변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변희수 하
박상혁 기자
2024.06.30 05:01:12
오늘의 세계, 그리고 그리스도교 이해하기
[최재천의 책갈피] <불가사의한 그리스도교> 오사와 마사치 ,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단언해도 된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 없이 유럽 근현대 사상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없다. 종교적 차원을 떠나,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그리스도교에 대한 탐구는 멈출 수 없는 숙제다. <불가사의한 그리스도교>는 일본 특유의 저술 방식인, 전문가 두 사람의 대담 방식이다. 대담의 목표는 이렇다. "서점에 가면 그리스도교 입문서는 산더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6.29 17:22:26
한국전쟁은 마라톤과 축구 운명을 어떻게 갈랐나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보스턴 마라톤대회 좌절과 월남 축구인들의 성공기
전쟁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파괴한다. 한국전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비규환 같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의 스포츠는 쉬지 않고 달렸다. 일제시기 '민족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마라톤과 축구가 그랬다. 흥미롭게도 이 두 스포츠는 전쟁 때문에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동메달의 빛나는 전통을 광복 후에도 이어왔던 한국 마라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6.25 05:02:30
"노벨상은 운 좋은 사람이 받는 상입니다"
[최재천의 책갈피]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브라이언 키팅 글
"노벨상을 받았을 때 난 그게 내가 천재란 뜻도, 위대한 물리학자의 순위에 들었다는 뜻도 아니란 걸 직감했어요. 그건 대체로 딱 맞는 시간에 딱 맞는 장소에 있었기에 그 발견에 기여한 운 좋은 사람이 받는 상입니다."(애덤 리스, 2011년 노벨물리학상) 그저 겸손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노벨상 수상자는 무언가 있을 것이고 무언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4.06.22 20:51:59
"2045년 종말 후 4년 수명의 신인류가 등장한다면..."
[픽터뷰] 3번째 소설 <호모 콰트로스> 펴낸 경제학자 우석훈
<88만원 세대>를 쓴 경제학자 우석훈이 세번째 소설을 냈다.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우석훈 지음, 해피북스투유 펴냄)은 수명이 4년에 불과한 신인류에 대한 이야기다. 바이러스 사포엔치의 창궐로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종말을 맞이하고, 2045년 신인류가 등장했다는 설정. 신인류 호모 콰트로스의 문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2024.06.22 17:01:50
스스로 사회적 욕망을 제거한 한 지식인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영화, 시대를 넘다] 퍼펙트 데이즈
평온한 일상을 산다는 것은 지루함의 반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지루함을 지루함이 아니라 편안하고 평화롭게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혼자여야 한다. 사람이 얽히고 관계가 엮이면 평화는 있을 수 없다. 도피 아닌 도피, 은둔 아닌 은둔은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평화 추구 행위이다. 평이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또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2 15:00:47
'돼지나 닭은 안 불쌍해?'라는 물음을 넘어서
[프레시안books]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하고 많은 권리 운동 중에 '동물권' 운동은 특히나 그 환경이 가혹한 면이 있다. 현 세계에서 재현되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부터 모순적인 데가 많다보니, 동물권을 인식하는 그 순간 많은 이들이 가장 처음 경험하는 건 자기모순일 때가 많다. 혹자는 그 모순을 아프게 조롱하기도 한다. '돼지나 닭은 안 불쌍해?' 가령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사랑이 동물권으
한예섭 기자
2024.06.22 13:00:36
방송에서 틀 노래가 사라져 간다
[음악의 쓸모] 방송 심의, 이제는 바꿔야 할 때
"PD님, 이 곡들 방송 가능한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한 곡만 틀 수 있을 것 같네요.ㅠ" 출연하고 있는 방송사 PD와의 대화 내용이다. 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여섯 곡 문의하면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방송에서 틀 수 없다. 방송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아예 심의를 넣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원래 계획했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2024.06.22 12: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