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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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불교는 동병상련
[기고] 불교사-여성사의 교차 해석이 필요하다
기황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살아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높다랗게 서 있는 경천사지 십층석탑(1348년, 충목왕 4년)을 한번 쳐다볼 것이다. 탑의 1층부에는 원나라 혜종, 기황후, 황태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이 있다. 기황후의 자금 관리를 맡은, 고려인 환관 고용보와 천민 출신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김융이 이 석탑의 시주자로 되어 있다. 한
이종찬 지구세계연구소장
2024.07.27 19:02:22
윤석열, '노무현 군국주의'의 진정한 후계자일지 모른다
[인문견문록] <촌놈들의 제국주의>
최근들어 한국이 좀 이상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한국산 무기에 대한 자부심과 칭송이 언론과 SNS에서 끊이질 않는다. 푸틴을 향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에서 한국이 유럽을 압도했다는 사실에 한국인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국제정치적으로 주변부에서 멈칫하던 대한민국이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재래식 전력
김창훈 칼럼니스트
2024.07.27 15:05:51
76년 전 국회에도 '막말', '페미 논쟁' 있었다?
[프레시안 books] 박혁 <헌법의 순간>
정치의 현장 국회는 언제나 경원의 대상이었지만, 22대 국회 개원 후의 풍경은 도를 넘은 것 같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임기 개시 두 달이 되도록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청원심사를 빌미로 초유의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가 열리고, 상임위원장이 근거도 없이 증인에게 학원 강사처럼 '5분간 퇴장'을 명령하며, 본회의장에서는 의원이 의장석에 경의표
곽재훈 기자
2024.07.27 12:25:07
축협 '독소조항' 빌드업이 완성한 '어감홍' 자책골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국내파 감독 돌려막기 시대로 회귀한 한국 축구
프랑스에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셀렉시오뇌르(Sélectionneur)'로 불린다. 대표팀 축구 선수를 선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비슷한 맥락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셀레상(Seleção)'이다. 감독으로부터 선택 받은 축구 선수라는 뜻이다. 실제로 축구 대표팀 감독은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최고의 권한이자 임무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7.27 10:03:48
"홍명보 선임 과정서 이임생이 위계·위력 사용" 의혹, 경찰 수사 착수
경찰,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경찰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이 이사 고발 건의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고발장 내용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3일 홍명보 당시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가 위계와 위력을 사용했
이대희 기자
2024.07.24 19:01:32
어른도 못 견딜 고문으로 네살 아이는 뇌사, 아동학대 K-스포츠인가?
[정희준의 어퍼컷] 사랑해서 학대하는 한국 스포츠
스포츠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 얼차려, 체벌 등 폭력을 휘두르며 내세우는 이유가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메달 따려면, 국가대표 되려면 맞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 너희들 잘 되기 위해 우리가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궤변의 수준을 넘어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다.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이 왜 맞으며 운동해야 하나. 실력 없는
정희준 문화연대 집행위원
2024.07.23 04:30:44
"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픽터뷰] < K를 팝니다 > 저자 박재영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마존'(Amazon.com)에 가서 검색 해봤어요. 영어로 된 한국 관련 여행서는 생각보다 적어서 10여권 밖에 안되고, 그중에서 한국인이 쓴 책이 한 권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찐 한국
전홍기혜 기자
2024.07.21 05:01:50
빛나는 미래에 등장할 과거의 빚쟁이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토마스 만, <파우스트 박사>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가 제시한 분량만큼 읽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살면서 제법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산 사람의 글은 되도록 읽지 않는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독서지도를 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꾸준히 읽은 지 10년가량 되었습니다. 인류 정신문명의 최고 정수라고 할 만한 심오한 성찰과 촌철살인의 지혜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었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4.07.20 17:00:10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쓴 글 26편, 과학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다
[최재천의 책갈피] <큐리어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 글, 이한음 번역
이반 파블로프가 1936년 여든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러시아의 젊은 학도에게 남기는 유산'이라는 글을 남겼고 글은 <파블로프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책으로 출판됐다. 책의 마지막은 이런 경고로 끝맺는다. "과학은 개인에게 평생을 바치라고 요구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의 목숨이 두 개라도 부족할 것이다. 부디 자신의 연구와 탐구에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7.20 14:58:46
성수대교, 삼풍, 씨랜드…개인이 알아서 한다는 '자립우화' 버려야 산다
[프레시안 Books] <사고는 없다>
대한민국은 '참사의 나라'이자 '참사 회피의 나라'이다. 사람들이 일하다 걷다가, 또 출퇴근 길과 여행 길에 죽었다. 국가와 사회는 그저 '사고'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무능을 덮었다. 성수대교 참사 30주기(32명 사망), 삼풍백화점 참사 29주기(502명 사망), 씨랜드 참사 25주기(23명 사망),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192명 사망), 마
이명선 기자
2024.07.20 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