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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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섭
1970년대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학생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으며, 1998년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2004년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일했다.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2019), <광주백서>(2018), <대한민국 민주주의처방전>(2015) , <사마천 사기 56>(2016), <논어>(2018), <도덕경>(2019)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불가역한 민주주의' 재구축하자
[기고] 지금의 시스템, ‘박근혜-최순실'은 다시 출현한다
돌이켜 보면, 6월 항쟁 때 6.29는 단지 직선제 하나만 바뀌었을 뿐 유신 독재 체제와 전두환 군사 독재 체제는 그대로 온존시킨 것이었다. 그리하여 봄은 왔지만, 우리는 봄을 맞이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대가 왔지만, 앙시앙 레짐은 여전히 강력했던 것이다. 그 앙시앙 레짐의 체제 위에서 박근혜-최순실 시스템이 전횡할 수 있었다. 사실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박정희 신화를 넘지 못하면 최순실을 넘지 못한다
[기고] 박정희 신화 속 국민은 '개·돼지'로 전락했다
흔히들 박정희가 민주와 인권 분야에서는 비록 문제가 있었지만 경제성장 발전에는 큰 공로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박정희 공과론(功過論)에 함정이 있다. 이러한 공과론은 사실상 박정희 신화와 논리 그리고 그 구조를 계속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논리는 야당과 진보 진영에도 널리 퍼져있다. '박정희 신화'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강인하게
"법 왜곡한 판·검사 처벌, 법왜곡죄 신설하자"
[기고] 사법부의 법률 해석 독점, 민주적 통제 필요하다
과연 이 땅에 법의 정의는 존재하는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그러나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전관예우'가 어느덧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 군림하게 된 현실에서 이 말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법의 정의’는 진실로 작동되고 있는 것인가? 현직 부장판사가 뇌물을 받아 구속돼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현직 검사장이 비리로 구속 수감되
"또 단일화? '연립 정부'가 답이다"
[기고] "권력 독점 안 돼…섀도우 내각 공약해야"
다가오는 대선의 승패에 대해 제1야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쉬운 게임으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는 과정으로 예측된다. 며칠 전 같이 점심을 먹던, 별 말이 없이 항상 침착한 젊은 친구는 "(야당은) 항상 시늉만 하죠"라고 말을 한다. 엊그제 탔던 택시의 기사는 대선 얘기가 나오자 "그 놈이 그 놈이죠. 누가 잡은들 우리 서민이 달라질 게 있
문재인, '이대로' 계속하면 이길 수 있나?
[기고] '사생결단' 여당, '태평세월' 야당
정권재창출 분위기 조성으로 너무나 무더운 이 여름날에 너무나 무덥다. 그러나 무엇보다 답답한 정치가 우리를 더욱 무덥게 만들고 있는 짜증스러운 여름날이다. 정권 재창출을 향한 마스터플랜이 치밀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아마도 1일 계획표까지 작성되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겨운 북한 문제와 우리가 굳이 알 필요가 전혀 없는 연예인 스캔들까지 절묘하게 배합되어 정국
이 나라는 '아전이 통치하는' 나라인가?
[기고] 고시 관료 대신, 개방형·종신직 공무원은 어떤가?
문제의 바탕에 언제나 관료 집단이 존재한다 최근 한 고위 관료가 소신 있게 주창한 "개돼지", "신분제" 발언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그간 잠복해 있던 관료주의의 문제점이 빙산의 일각처럼 표출된 사건에 불과하다.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화여대 사태의 배후에도 관료 집단이 존재한다. 즉 프로젝트형 사업 위주로 대학
"사드 배치, 아베가 웃는다"
[기고] "한중관계 파탄지경…중국 군사정책 변경 강제돼"
중국의 대(對)한국 외교는 실패했다 우리 언론들은 한국이 중국의 강경 대응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의 '대한국 정책 담당 그룹'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이 실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배치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중국의 외교 정책은 지나치게 단선적이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어느 특정 국가의 관료
경찰 버스 공회전에 '콜록콜록'…이제 그만!
[기고] 숨막히는 무더위, 경찰은 '뜨겁게 더 뜨겁게?'
푹푹 찌는 뜨거운 여름의 열기는 마치 화로와도 같다. 숨막히는 이 무더위에 국회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경찰 차량에서는 온종일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한낮 경찰 차량 옆을 지나치려면 마치 한증막처럼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위험 수준에 이른 우리의 심각한 공기 환경 얼마 전부터 서울시는 공회전 차량을 단속하면서 주로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관광 버스를 단
어쩌면 대법관 증원이 개헌보다 중요하다
[기고] 청문회에서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 이뤄내야
개헌보다 중요한 사법개혁 어쩌면 사법개혁, 특히 법원개혁은 개헌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법원의 업무는 모든 국민의 실생활에 일거수일투족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일반 국민에게 사법부는 사회 정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정적 이미지로 상징되는 사법 현실, 정치권력에 예속되고 전관예우와
"개헌? 대통령 대법관·감사원장 임명권부터 내려놔야"
[기고] 개헌의 1방향-'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개헌론이 많이 주장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권력 구조에 대한 주장만 있을 뿐이다. 개헌은 단지 권력 구조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 마땅히 시민의 기본권 보장부터 다시 논의돼야 할 것이며, 시민 주권의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 글에서는 먼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시민의 대표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