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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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동남아 국가를 갉아먹은 제국주의라는 거대한 괴물
[도쿄 야스쿠니에서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까지] ②대동아 공영권에 환호한 사람들과 태국의 밤부 외교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상> 을 연재 하고 있는 자칭·타칭 '철도 덕후' 사회공공연구원 박흥수 철도 전문위원은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태국 철도 답사를 다녀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철도 노선으로 불렸던 시암 – 버마 철도 구간 중 현재 남아 있는 방콕 – 남톡 구간을 달리며 일본 제국주의의 대동아 공영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진 역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전문위원
버마를 가르는 '죽음의 철도', 그 죽음을 숨긴 야스쿠니의 C5631호
[도쿄 야스쿠니에서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까지] ① 불행한 과거를 봉인한 채 빛나는 증기기관차
선거철이면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철도 지하화는 '미친 짓'이다
[철도 유감] ① 4월 총선에 또 던져진 철도 지하화 공약
2024년에는 KTX가 스무살이 된다. KTX 개통 20주년은 한국 철도 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갖지만, 한국 철도가 처한 현실을 돌이켜보면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철도는 기술적, 정책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받지만, 그 이면엔 '민영화'의 그림자가 언제나 함께 따라 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KTX 노선을 떼서 민영화하
슬램덩크 속 에노덴 노선 건널목, 우린 이런 풍경을 가질 수 없을까?
[철도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②] 철도는 문화다
철도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일본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것은 행운이다. 일본은 철도 왕국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일본에서 철도가 갖고 있는 특성을 분석해 보면 교훈이나 반면교사로 삼을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근대를 관통하며 전 지구적으로 압도적인 수송분담률을 자랑했던 철도는 자동차에 밀려 주력 교통수단의 지위를 내려놓았다. 일본도 마찬가지였지
<매경>이 최악의 경영 성적 기록했다는 코레일 정선선은 '지역 이어주는 동맥'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상] <매경>의 "코레일 달릴수록 적자" 기사 비판
지난 12월 14일 <매일경제>는 충격적인(?) 기사를 냈습니다. 라는 헤드라인을 단 기사 내용은 코레일의 방만 경영을 질타하고 있었습니다. 코레일이 기록한 여러 가지 경영실적 자료를 근거로 삼았기에 아주 객관적인며 과학적인듯 보였습니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코레일이 과연 철도 운영을 맡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정도면 창의적
아아 서울민국! 정치인은 표 얻고 토건족은 떼돈 버는…
[철도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①] 일본은 왜 '철도 지하화' 하지 않을까
지난 10월 말, 일본 철도 JR 관계자 만남과 현장 실사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 중 우연히 본 뉴스 하나가 일본 답사 일정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성동구, 송파구, 광진구 구청장이 지상 구간으로 운행되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한양대역 – 잠실역, 성수역 – 신답역 구간의 지하화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기사였다. 기사는 도심을 관통해 지역
민영화 부추기는 '철도산업법 38조' 개정,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한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상] 국토부 관료들이 '철도산업법 38조'의 단서조항을 없애려는 이유
2023년도 과거로 돌려놓고 말겠다는 기세로 시간이 질주하고 있고 어느덧 12월이다. 다가올 총선의 소용돌이에 파묻힐 국회이기에 12월 회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노력도 뜨겁다. 그중에서도 국토부는 12월 5일,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듯이 철도산업법의 한 조항을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국토부 관료들의 집념 하
홍범도가 소련에 충성했다 비난? 그럼 관동군 장교였어야 했나
[박흥수의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상] 독립군과 공산주의
딸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아빠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때였다. 약속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친구를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하자 딸은 "바보같이, 톡을 했어야지"라는 말을 했다. 스마트폰은커녕 인터넷이나 개인용 컴퓨터도 없이 기계식 타자기를 쓰던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아이는 당시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세대만 지나도 세상을 이해하
레닌 친필 서명 '조선대장군', '좌익' 홍범도 만드는 명분에 이용되었다
[박흥수의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상] 홍범도 장군을 생각하며
동방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이르쿠츠크역 앞에서 시 중심가로 향하는 1번 트램을 타면 앙가라 강 위에 놓인 글라즈코브스키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다리를 건너면 5군단로를 만난다. 길을 부대 이름으로 명명했다. 격동의 시기 이르쿠츠크를 지킨 5군단이라는 이름은 시의 거리 명으로 남을 정도로 상징적인 부대였다. 이 5군단
20년 전 새만금을 보며 "철도는 갯벌과도 같다"를 외친 이유
[기고] 철도와 갯벌의 소중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닮았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끝났습니다. 끓어오른 대지, 물 웅덩이, 물도 음식도 화장실도 변변치 않은 곳에 세계에서 불러 모은 청소년들을 몰아 넣었습니다. 역사는 어리석은 자들이 일관되게 어리석은 일을 벌인 사건으로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새만금입니다. 또 새만금이란 거대 욕망 아래 깔려 사라져버린 갯벌입니다. 20년 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