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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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철도 파업 때 대노했던 이유는?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5> 미국과 한국의 철도, 그리고 '공공체제'
세계 최고 철도의 나라는 어디일까? 철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까운 일본이나 유럽의 독일, 프랑스를 꼽는다. 철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로의 길이, 복선 노선의 비율, 전철화의 정도, 고속화 정도, 정시 운행률, 쾌적함, 수송분담률,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유럽의 철도 전문가들은 스위스철도를 우수한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열차가 입 맞춘 곳에서 '제국' 미국은 시작됐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4> 철도와 미국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출발한 UP(Union Pacific Railroad, 유니온퍼시픽레일로드), CP(Central Pacific Railroad, 센트럴퍼시픽레일로드)는 온갖 역경을 헤치고 철도를 놓으며 점점 가까워졌다. 두 회사 간의 거리가 줄어들수록 경쟁은 치열해졌다. 유타주 어딘가에서 철도가 만나는 지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자, 두 철도회사는 총
'죽은 링컨', '죽은 인디언' 위에서 철도는 움직였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3>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남북전쟁의 전환점이 된 전투는 "민중을 위한, 민중에 의한, 민중의 정부"라는 링컨의 연설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전투였다. 1863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전투에서 리(Robert E. Lee) 장군이 이끄는 7만5000여 명의 남군은 펜실베니아주의 게티스버그에서 북군과 운명적인 결전을 치르게 된다. 리 장군은 북군과의 정면대결을 통해 빠른 승리를
인천공항철도 매각, 그 뒤에 숨은 진짜 의미는?
[기고] '아전인수' 국토부, 다음 목표는 어느 노선인가
경쟁 체제 도입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된 수서발 KTX 분리는 한국 철도 산업이 민영화로 가는 첫 단추라고 필자는 밝혀왔다. 민영화 도미노 게임의 첫 '블록'인 수서발 KTX가 쓰러지자, 이제 다음 '블록'인 인천공항철도(현 코레일공항철도)가 넘어가려 하고 있다. 인천공항철도는 철도 분야에 시도된 '제1호 민간 투자 사업'이다. 한국 최초의민영 철도였다. 그
만리장성 쌓은 중국 노동자, 철도로 시에라네바다를 넘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2> 미국 대륙횡단철도와 중국인 노동자들
19세기 중반 미국의 대기업은 모두 철도 회사였다. 남북전쟁 이전부터 볼티모어 앤 오하이오, 뉴욕 센트럴,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센트럴, 미시건 센트럴 등 산업 중심지 동북부에서 확산되는 철도망을 책임졌던 기업들이었다. 그 무렵 대륙횡단 철도의 양대 산맥인 센트럴 퍼시픽 레일로드(CP)와 유니언 퍼시픽 레일로드(UP)가 등장했다. 이전의 기업들은 새로 등장
로비스트 탄생 시점은 미국의 '철도 전쟁'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1> 남북전쟁과 철도
1861년, 남북전쟁이 시작될 무렵 연방의 정규균 병력은 1만6000명에 불과했다. 이 중 상당수는 서부에서 인디언을 내몰고 백인 정착지를 보호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남군과 북군은 전쟁에 소요될 젊은이들을 새로 불러 모아야 했다. 1861년 7월, 의회는 지원병 모집을 승인했다. 통상적인 복무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새로 모집되는 지원병
미국판 '추노'와 링컨의 '이중 전쟁'…아메리카 '폭발'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20> 링컨, 남북전쟁, 그리고 대륙횡단철도
1860년대 미국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일으킨 상징적 인물은 1860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링컨이었다. 링컨의 대통령 당선은 연방으로 이뤄진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국 이후부터 파생시켜 왔던 여러 갈등들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링컨의 당선으로 흑인 노예해방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자, 노예해방에
귀족노조 때문? 철도공사 부채 17조 원의 진짜 이유는!
[기고] 주먹구구식 철도 정책, 부실 사업 인수로 만든 부채 전가 말라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국토부 장관과 코레일 사장까지 심각한 표정으로 철도 부채 17조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대통령이나 총리야 관료들이 불러주는 대로 말하니까 그럴 수 있다 해도 국토부 장관이나 코레일 사장이 17조 적자의 부실기업 철도공사를 말하는 모습을 보면 측은함마저 생긴다.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는 일부 언론들은 '17조 부실기업 코레일'
수서발KTX 분리, 제2의 대운하 사기극?
[시민정치시평] '효율이 최고'라는 국토부, 대수술 필요하다
2013년 12월, 정부가 국민들에 내민 선물이 나라를 온통 뜨겁게 달궜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대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철도 발전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던 철도노조는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불법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동안 파업이 일어나면 집단 따돌림에 가까운 비난을 받아왔었는데 이번만큼은 국민들의 지지
수서발 KTX 분리가 '철도 민영화'와 동의어인 이유
[기고] 일본·영국 처참히 실패했는데도 무조건 경쟁이 좋다?
국토부의 오만과 독선이 결국 철도를 파국으로 내몰았다. 2011년부터 시작된 수서발 KTX의 경쟁 체제 도입이 드디어 그 열매를 맺게 되었다. 정부는 10일 진행된 수서발 KTX의 신설법인 설립을 비공개로 진행해 통과시켰다. 무엇이 두려워 밀실에서 한국 철도에 커다란 쐐기를 박는 일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국토부는 철도공사의 방만 경영을 바로 잡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