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8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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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출근을 걱정했다
[기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고 재구성
이 글은 지난 10월 19일 일어난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일어나게 된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기 위해 사고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사고 전후를 재구성한 글이다. 필자. 청년은 출근길에 나섰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 안의 승객은 몇 명 없었다. 스마트폰을 들어 잠깐 오늘 할 일을 살폈다. 청년들은 가슴을 짓누르는 실업이라는 돌덩이를 안고 살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철도로 대륙 연결하는 일본, 한국은 섬나라?
[기고]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 남북 철도 좌절시켰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붙어 있는 한반도는 그 위치만큼이나 많은 역사적 소용돌이를 헤쳐 나와야 했다. 가까이 붙어 있는 중국, 러시아,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의 경찰로 불리는 미국의 자기장들이 한반도에서 충돌하고 있다. 지독한 지정학적 딜레마를 안고 살아야 하는 한국에 필요한 것은 소통과 협력을 통한 평화의 공존이다. 때문에 더 많은 지혜와 인내심, 미래에
"박근혜 정부, ‘노동 혐오’가 바탕화면"
[기고] 노동자의 파업을 사회악으로 규정하는 나라, 민주주의 국가인가
이 세상은 누군가의 노동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유지될 수 없다. 심야의 편의점에서나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그곳에 노동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열차가 제시간에 오고 인터넷이 연결되고 주문한 택배가 도착하고 응급 환자를 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물과 가스가 언제든지 나오는 삶의 이면에는 다른 이들의 노동이 숨어 있
"돈 아끼려 사람을 죽였다. 월급이 올랐다!"
[기고 ] 박근혜 정부의 성과 연봉제, 무엇이 문제인가
여기 선로 유지 보수를 책임지는 두 사람의 현장 감독이 있다. 물론 두 명의 기관사나 차량 정비원으로 대체해도 상관없다. 한 사람은 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해서 1년에 열차를 대여섯 번 멈춰 세우지만 다른 한 사람은 강심장이라 그럴 때마다 열차를 통과시킨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성과급으로 봉급이 더 오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질문은 철도가 민영화된 영국 사우
민영화 사기극, 급행 열차가 '프리미엄 서비스'?
[기고] 철도 민자 산업 노골적으로 확대하는 국토부
스크린 도어라고 부르는 승강장 안전문 설치 사업은 2004년 시작되었다. 당시 서울시장은 이명박이었다. 이명박 시장 시절 서울시는 시설 투자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데 바로 민간 투자 사업이었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지하철 9호선이나 연이은 사망 사고를 내고 있는 스크린 도어 관련 사업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추락이나 자살 사
구의역 사고 원인은 노동자의 '기강 해이'?
[기고] 철도 안전을 바라보는 국토부의 구시대적 관성
국토부는 지난 6월 10일 철도 안전 관리 체계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며 철도 안전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7월 25일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여수시 율촌역에서의 열차 탈선 사고,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 사고 등으로 철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철도 안전법과 관련 시행령, 시행규칙을 보완하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박근혜, 컵라면 소비가 늘어나길 바라나?"
[기고] 구의역 사고의 진짜 원인과 대안
열아홉 꽃처럼 불타는 청춘이 사라졌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5월 28일 오후 5시 50분 청년은 땀을 뻘뻘 흘리며 구의역 승강장의 스크린 도어에 도착했다. 고장 신고 접수 후 1시간 이내 출동이라는 데드라인을 몇 분 남겨놓은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청년은 얼른 수리를 마치고 공구 가방 안의 컵라면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싶었을
지하철이 덮칠 때, 그는 '레고 블록'이었다
[기고] 열차 유지·보수, 운영 기관이 관리해야 하는 이유
지난 29일 토요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29세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강남역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스크린도어 정비 업체 노동자는 홀로 스크린도어 안쪽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선로나 이와 관계된 시설물의 정비나 보수는 열차 운행이 모두 끝난 심야 시간에 이루어지는 게 원칙이다. 다만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끈질긴 박근혜, 철도 민영화에 또 한걸음 더!
[기고] 국토부는 왜 철도 관제권을 회수하는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위탁 관리하고 있던 철도 관제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가종합철도관제센터'를 신설해 철도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맡고 있는 관제 센터에서 항공기의 계기 비행 장치와 비슷한 KTX의 열차 자동 제어 장치가 원인도 모른 채 꺼졌다고
"열차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5> '진격의 거인' 철도를 회상하다
먼저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에 함께 탑승해주셨던 프레시안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어쩌다 철도 이야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해 2년 3개월을 넘게 달렸다.(☞관련 기사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모아 보기) 이 연재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2012년 겨울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프레시안 기자와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가벼운 반주가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