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1일 22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귀농통문
귀농통문은 1996년부터 발행되어 2017년 10월 현재 83호까지 발행된 전국귀농운동본부의 계간지입니다. 귀농과 생태적 삶을 위한 시대적 고민이 담긴 글, 귀농을 준비하고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귀농일기, 농사∙적정기술∙집짓기 등 농촌생활을 위해 익혀야 할 기술 등 귀농본부의 가치와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글모음입니다.
"돈보다 사람을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사람들"
[귀농통문] 솔뫼유기농업 영농협동조합
솔뫼농장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이평리 일대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일대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농부들이 모여 만든 생산조직이다. 영농조합법인으로 24년째 이어져온다. 구성원이 독특해서 토박이와 귀농인이 섞여 있고, 충북과 경북의 농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40대 후반부터 60대 초중반까지 대체로 젊은 농부들이 참여한다. 고추, 토마토,
김윤희 솔뫼농장 총무
누구에게나 능력이 있다
[귀농통문] 순창 마을공동체 '비빌언덕'
도심을 벗어나 순창의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섬진강 주변으로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고, 그 아래로 하얗게 눈 덮인 마을이 이채롭게 펼쳐진다. 버스 정류장 옆, 오랜 기간 마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구멍가게 터에 도착하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그 시절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세월이 흘러 누군가는 마을을 떠나고 또 들어오고, 동전소리
조예진 <귀농통문> 편집위원
간디의 '스와라지', 농촌에 있다
[귀농통문]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나의 귀농생활을 도운 책 하나를 꼽자면 녹색평론사의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마하트마 간디 지음, 김태언 옮김)다. 귀농하여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가족농의 삶을 꾸리느라, 오로지 흙과 작물에만 관심과 열정을 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는 귀농 첫해부터 유기농으로 곡식과 채소를 길러 지인들 네 가구로부터 시작하여 40여 가구에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꾸러미
박사라 농부
순창에는 '니나의 밀밭'이 있다
[귀농통문] '1인 여성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국귀농운동본부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이하 '순창본부')가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 중에 '농촌 생활학교'라는 과정이 있다. '젊어지는 농촌미래'라는 핵심가치에 따라 30대, 40대를 중심으로 모집하는데, 6주간의 장기적인 합숙교육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순창과 인연을 맺고, 순창 동계면 이동리에 살고 있는 이하연 씨를 만나보기로 했다. 지역에서 살기
한정혜 <귀농통문>편집위원
돌담 속에는 미운 돌, 모난 돌이 없다
[귀농통문] 돌담 쌓기
돌아온 송송골 10여 년 만에 돌아온 송송골. '송송골'은 옛날부터 내려온 우리 마을 이름입니다. 이름답게 우리 마을에는 옛날부터 소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요즘도 '송송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멋진 소나무들이 산등성이에 울창합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송송골은 거의 옛날 집들로만 이루어진, 나지막한 돌담들이 눈에 띄는 소박하고 정겨운 마을이
남연정 <귀농통문> 고문위원
40대 이장, '젊은 정양리'를 꿈꾸다
[귀농통문] 사람과 사람이 만날 일이 많아졌다
정양리 마을이 속한 경삭북도 상주시 모동면의 지역적 특성은 '해발 200~400미터 중산간지대로 비옥한 토질과 일교차가 심하여 포도를 비롯한 과주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상주시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실제로도 모동면은 대다수 농가가 포도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그곳에서 '향유네 집'으로 알려진 유기농 포도 농부이자, 40대 젊은 이장인 귀농 19년차 박
한정혜 <귀농통문> 편집위원
'자발적 가난' 아닌 '아름다운 욕망'을 선택하다
[귀농통문] 계획이나 원칙을 세우지 않는 삶, 이정아·송용석 부부
2003년 5월 정아 씨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인생에 가장 큰 지지자였던 엄마가 췌장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의사는 더 이상 손 쓸 수 없으니 그냥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고작 환갑도 채 되지 않으셨는데…. 엄마의 삶을 그냥 그렇게 보내드릴 수는 없었다. 몇 군데 다른 병원을 더 찾아가 보았는데 같은 상황이었다. 암울하고 막막했지만 맥없이 손
홍문국 <귀농통문> 편집장
"자연농은 생명체와 교감하는 일"
[귀농통문] '해땅물 농장' 홍려석 씨
애시당초 농사에 대해서는 백지 상태였던 홍려석 씨. 초짜 농부가 곧바로 자연농부터 시작했다. 미친 사람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올해로 귀농 13년 차인데 산전수전 겪은 끝에 지금은 '보따리' 회원 거래로 한 해 목표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농부로 자리 잡았다. 여기는 오직 햇빛과 땅과 물의 힘에 농부의 정성을 더해서 농사짓는다는 뜻에서 '해땅물 농장'(경
꽁꽁 언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겨울 밥상
[귀농통문] 대파김치·무조림·시래기무밥·들깨토란국·생강편
계절은 어느덧 한해살이 끄트머리에 와 있다. 추위가 몰아치는 한겨울. 생각만 해도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발을 동동거리게 된다. 파릇파릇 풍성한 먹을거리가 가득했던 논과 밭은 얼어붙어 휑하다. 하지만 밀, 보리,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뿔시금치, 달래, 부추 등 겨울작물은 땅속에서 생명의 숨을 쉬며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의 특
이복자 (사)텃밭보급소 이사장
만일 재배식물이 없었다면? 모든 것이 곡물에 달렸다
[귀농통문] <곡물의 역사>
'곡물' 그리고 '재배식물'의 대하드라마 한스외르크 퀴스터의 곡물의 역사(송소민 옮김, 서해문집 펴냄)는 "만일 재배식물이 없었다면 인류 역사는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이다"로 시작해 "결국 곡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고, 곡물에 모든 것이 달렸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렇다"로 끝맺는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제목이 '곡물'의 역사이기
임현옥 사단법인 텃밭보급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