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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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2년, 소성리는 봄에서 겨울로 간다
[포토스토리] 정식 배치 예고된 소성리의 불안한 4월
봄빛이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옅은 풀빛에 붉은 진달래, 하얀 벚꽃이 작은 마을을 수 놓고 있었다. 하지만 생동하는 봄빛에 취할 수만은 없는 어딘가 그림자 짙은 마을이 소성리였다.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정식 배치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미군이 사업계획서를 냈고, 정부는 곧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지난해
최형락 기자
4월의 색
[포토스토리] 세월호 참사 5주기, 광장을 메운 노랑빛
4월을 맞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노란 옷을 골라 입는 마음, 노란 나비를 가슴에 붙이고,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고, 노란 우산을 펴는 그 작고 사소한 마음부터가 아닐까. 이제 4월의 한 때를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런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픔과 추모의 색에서 이제 저항을 넘어 기억을 상징하는 색이 된 노랑빛의 풍경들을 광장에서 찾았다. 광
[화보] 5년 광화문 천막, 잠시 걷어두던 날
[포토스토리] 2014년부터...우리가 광장을 지킨 이유
수백의 이름이 호명됐다. 손바닥만 한 영정으로 가득 찬 천막은 한참만에야 빈 벽을 드러냈다. 먼지 쌓인 사진들이 하나씩 상자에 담겼다. 참사 3개월만인 2014년 7월,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단식과 삭발, 수많은 집회와 행진을 거듭하며 특별법을 이끌어 냈다. 촛불시위 때는 광장의 구심이 됐고, 교황 방문으로
'탄핵 총리' 황교안, 한국당 당권 장악
2위 오세훈, 3위 김진태... '5.18 망언' 김순례 최고위원 당선
자유한국당이 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로 황교안 후보를 선택했다.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 신임대표는 총 득표율 50.05%(68,713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2위 오세훈(31.07%, 42,653표), 3위 김진태(18.88%, 25,924표) 후보 순이었다. 황 신임대표와 함께 한국당의
박정연 기자/최형락 기자
한국당 '당권 레이스' 마지막까지 '극우 포퓰리즘'
"한국당 해체하라" 시위 속에 김진태 등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27일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항의 속에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한국당은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1명의 청년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날 전당대회장 입구에서5.18 시국회의는기습시위를 열고 "5.18 망언 의원 퇴출하라. 역사 왜곡에 온 국민이 분노한다"고 소리쳤다.한국당 일부 의
양승태 사법농단 피해자는, 설이 없다
[포토스토리] 13년차 맞은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
삶은 오르막길이었다. 길은 거칠고 날씨는 궂었다. 해고자들은 거리에 눕고, 고공에 오르고, 밥을 끊어가며 싸웠다. 숱한 갈등과 회한과 우울과 무기력감에 시달렸고,긴 세월 위에서 하나 둘 떠나는 동료의 등을 지켜봐야 했다. 부당함은 명백했지만 그것을 되돌리는 일은 간단치 않았다. 어느새 머리가 하얗다. 정년의 나이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복직을 기다린다. 복
[포토스토리] 그는 알았다
[포토스토리]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의 노제와 영결식
그는 알았다. 무엇이 옳은지를, 무엇이 맞고, 무엇이 마땅하고, 무엇이 당연한지를. 무엇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무엇이 해야할 것인지, 무엇이 부끄러움이고 무엇이 죄인지를...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디에서찾아야 하는지를 그는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알았을까 우리는. 알던 길대로 걸었을까. 어쩌면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그것에서 파생된 일들
용산 10년...먹먹하다
[포토스토리] 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10주기 추모제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올린다. 엎드려 절을 한다. 서럽던 날들을 털어놓는다. 보고 싶어 울고 야속해 운다. 세상이 답답해 화를 내다 처지가 서러워 하늘을 보다 가해자의 추행에 핏대를 세우다 다시 무덤에 익숙한 약속을 던진다. 10년간 그랬다. 아직 참사는 규명조차 되지 못했다. 유가족은 극심한 트라우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10년을 살았다. 누군가에 의해
김석기 찾아 경주에 갔다
[포토스토리] 경주 김석기 의원 사무실로 향한 전재숙-이충연 모자
어머니는 수줍음 많은 분이었다. 사람들 앞에 좀처럼 나서질 않는 성격이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그러나 10년, 어머니의 시간은 모질게 흘렀다. 아버지가 불길 속에서 떠나고 아들이 감옥에 갇힌 뒤 무려 10년 동안 그의 일상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경주행 KTX에 몸을 실었다. 반갑지 않은 여정이다.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은 채 비슷
두 발로 내려왔다
[포토스토리] 파인텍 고공농성 426일만에 풀어
농성이 끝났다. 2017년 11월 12일 새벽에 시작된 이 모진 싸움은 두 번째 겨울을 맞고서야 겨우 멈췄다. 오랜동안 한뎃잠을 자고 며칠을 굶은 두 사람은 응급헬기가 아니라 두 발로 굴뚝을 내려왔다. 땅에 내려와 홍기탁 전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이렇게 들렸다.'사람 함부로 자르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