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7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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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제대로 고쳐야 한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통신대란,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
재난 대비에 소홀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24일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한국통신(KT) 통신구 화재로 인한 정보통신 대혼란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유비무환, 무비유환(有備無患, 無備有患)"을 떠올리게 한 사건이다. 통신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는 등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와 잠재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미세먼지는 사회재난"…'빈 말' 아니려면
[안종주의 안전사회] 사회재난에 걸맞은 대응 필요
세상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그 유명한 '마법의 거울'에게 한 서울시민이 물었다. "거울아! 거울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 거울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미세먼지야."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이라고 정의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위협은 사회재난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잇단 주사 사망 사고, 빨간불 켜졌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병원 신뢰 위협하는 주사 사고
인천 지역 병원에서 최근 두 달 간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수액주사, 마늘주사 등 주사의 종류도 다양해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 지역의 잇단 주사 사고는 지난해 12월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
런천미트 대장균 논란, 못 밝히면 모두가 패배자
[안종주의 안전사회] 독립적인 전문가위원회 꾸려야
위험이나 안전 관리기관의 생명은 신뢰이다. 식품 안전은 더욱 그렇다. 안전하지 못한 식품을 제조·판매한 기업이 있다면 그에 대한 불신으로 해당 기업은 심하면 존폐의 기로에 설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식품 안전을 관리하지 못하는 정부 당국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당국의 발표를 더는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식품안전 당국이 지녀야 할 최대의 무기는 식품위해 요소
51조 개의 미세플라스틱, 바다를 떠돌며 인간을 노린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플라스틱의 위협, 작을수록 위험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 말을 모르면서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실천적 경제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독일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 1911~1977)의 역작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서구의 대량생산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이 물질적인 풍요를 약속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환경
'희생양 만들기'는 재난 예방의 걸림돌
[안종주의 안전사회] 고양 저유소 화재, '고질병'이 도졌다
휴일 고양 시민은 물론 서울시민, 아니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저유소 화재 사건이 터졌다. 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유류저장고 화재사고는 어마어마한 양의 기름을 저장하고 있는 곳에서 일어난 화재여서 14개나 되는 기름 탱크 모두가 폭발하는 대재앙으로 혹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밤새도록 했다. 기름 탱크 하나만 완전히 태우고 17시간 만에 불
'침대 라돈' 장기 노출자 당장 추적 조사해야
[안종주의 안전사회] 방사성 라돈, 침대만 위험한 게 아니다
최근 전주에 새로 지어져 입주하기 시작한 한 아파트 욕실서 권고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방사성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올 들어 터져 나온 라돈침대 사태로 아직도 홍역을 치르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제 안방뿐 아니라 거실, 욕실 등 주거 공간 전반에 대한 라돈 위험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욕실 선반에 천연석을 사용
3년 만의 메르스, 왜 공항에서 확인 못 했나?
[안종주의 안전사회] 입국 때 발열 증상 보였는데 정상 입국, 왜?
3년 만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다시 국내 상륙했다. 이 불청객을 물리치기 위해 방역당국, 의료기관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의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출발한 항공기 EK322편(아랍에미레이트항공)으로 지난 7일 오후 4시51분 입국한 61세 남성이 8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
음주운전자를 부검하라
[안종주의 안전사회] 음주 운전, 처벌에서 그치지 말아야
음주운전은 우리 사회 고질병이다. 이 고질병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이들도 있다. 가족이나 동료, 타인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기도 한다. 음주운전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과 고위인사, 장삼이사 등 거의 모든 사회구성원에서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장관 등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이 때문에 검증에서 탈락하기도
'위험팔이'를 경계하라!
[안종주의 안전사회] 극단적 위험 인식, 폐해 심각하다
어제(20일) 오후 전화 한통을 받았다. 교육방송(EBS) 기자라고 밝힌 그는 대뜸 이렇게 질문했다. "박사님이 얼마 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석면특강을 하면서 석면은 먹어서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강의하셨다는데 맞는가요?" 그의 질문은 이 초등학교 어느 학부모가 말한 것을 비판적 관점에서 보거나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