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 예산안 처리 직후 본회의장에서 빠져 나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의원들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4대강에 환장한 정권과 여당의 환장할 날치기"
▲ 예산안 통과 직후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의원들. ⓒ프레시안 |
"참담하다"고 입을 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어쩌다 이렇게 불법 천지가 됐느냐"며 "김형오 국회의장은 청와대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국회법을 완전히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 정권은 4대강 사업에 완전히 환장했고, 한나라당은 자기들이 야당 시절 만든 날치기 방지법도 스스로 어겨 의총장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환장 날치기를 자행했다"며 "야4당은 국회법이 유린된 상태에서 통과된 예산안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 법적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날치기 2010년도 예산안은 원천무효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한나라당 의총장에서 통과된 예결위 예산안, 국회법 84조를 어기고 예산부수법안에 앞서 예산안을 통과시킨 행위 등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의 국회법 파괴행위를 인정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를 짓밟는 것"이라며 "국회법을 위반한 김형오 의장은 사퇴로 죄를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이 싸움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결코 아니다. 수자원공사는 치수사업을 할 수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지금 대운하 사업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이라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 법적 투쟁을 통해 이 사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원직 사퇴를 한 터라 본회의장에는 입장하지 않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모니터를 통해 예산안 처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프레시안 |
자유발언에 나선 정범구 의원은 "협상을 거부하는 정부의 오만함을 똑똑히 지켜봤다"며 "군사독재 정권 때도 이렇게 야당의 협상 제의를 무시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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