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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되는 일 없어 성질 나겠다

한 마을 주민들 부시 탄핵 의결…이라크 정국은 혼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되는 일이 없어 보인다. 오는 12일 개원해 새 정부 구성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던 이라크 의회는 난관에 봉착했고, 미국의 한 마을 주민들이 부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연례 대표자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미국 버몬트 주 뉴페인 마을, 부시 탄핵 의결**

미국 버몬트 주 뉴페인 마을 주민들은 7일 연례 대표자회의를 갖고 부시 대통령 탄핵안을 121 대 29로 의결했다고 〈AP〉가 전했다.

인구가 1600명인 이 마을 주민들이 내세운 부시 대통령 탄핵의 이유는 그가 미국인들을 오도해 이라크전으로 이끌었으며 불법도청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 탄핵안의 초고를 작성한 댄 드왈트는 "이라크 전쟁으로 우리의 아들과 딸, 부모님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탄핵안이 실제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탄핵안은 버몬트 주의 유일한 연방 하원 의원이자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의원으로 하여금 하원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페인 마을 주민들은 4시간에 걸친 대표자회의에서 먼저 마을 내부 문제를 논의한 뒤 막바지에 탄핵안을 논의했다. 이들이 논의한 마을 내부 문제는 100년 된 인도를 보수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이어 회의 마지막 30분 간 이들은 탄핵안을 두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 중 한 사람인 교사 앤 랜덴버거는 "교사로서 국가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이 지방의 우리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탄핵안 찬성 쪽에 힘을 실어줬다.

탄핵안에 반대한 그레그 레코드는 마을 사람들이 극좌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100만 달러 예산안보다 부시 탄핵안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라크 의회 12일 개원 불투명…총리 내정자 두고도 정파 간 마찰**

부시 대통령은 이처럼 국내에서 한 마을 주민들의 탄핵에 부딪힌 가운데 국외에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이라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라크가 부시 대통령의 바람과는 반대로 점점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라크는 미군의 노력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누차 강조해 왔지만, 이라크 정국은 의회 개원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당초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오는 12일 새 이라크 의회를 개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런 예정대로 의회가 개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의회 개원선언 문서에 부통령 2명 중 1명이 서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부통령 2명으로 구성된 대통령위원회 위원 모두의 서명이 있어야 의회 개원선언 문서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부통령 2명 중 아직 서명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아델 압둘 마흐디 부통령으로, 시아파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이를 두고 이라크 각 정치집단이 힘겨루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라크 새 정부 구성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더욱이 총선에서 다수파를 차지한 시아파가 새 총리로 내정한 이브라힘 알-자파리에 대해서도 정파 간 대립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파리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는 탈라바니 대통령의 요구를 시아파 정치지도자들은 거부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이 속한 쿠르드족을 포함해 수니파도 자파리의 총리 연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새 정부는 이라크 의회가 개원해 60일 내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최다 의석을 차지한 시아파가 내정한 총리 후보를 인준한 뒤 내각을 승인하는 절차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이런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7일에도 5건의 차량폭탄 테러를 비롯한 여러 건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같은 폭력사태를 두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란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혁명수비대 요원들을 이라크로 보내 이라크 소요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이란)이 사람들을 이라크로 들여 보내 이라크의 장래에 해가 되는 일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라크에 침투된 이란인들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알 쿠즈 사단 요원들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은 지금 오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이라크 시아파와 이란이 가까운 관계인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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