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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복귀 장동혁, '한동훈 제명' 강행 시사…韓 "닭의 목을 비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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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복귀 장동혁, '한동훈 제명' 강행 시사…韓 "닭의 목을 비틀어도…"

29일 최고위서 의결 절차 밟을 듯…張 "충분한 시간 주어졌고, 절차 따라 진행"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징계안 의결을 앞두고 최종 결정권자인 장동혁 대표가 28일 당무에 조기 복귀했다. 단식 종료 뒤 건강 회복 기간을 가진 장 대표는 애초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29일 복귀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그 시점을 앞당겼다. 현재로선 장 대표 복귀 뒤 처음 열리는 이튿날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 징계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장 대표 역시 강행 의지를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를 점검하는 일정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2일 8일 간의 단식 농성을 마치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26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이어왔다. 장 대표는 마트에서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축산·수산·채소·과일 등 코너를 돌며 물가를 살폈다. 일부 시민은 단식 뒤 핼쑥해진 장 대표에게 "너무 마르셨다. 건강 잘 챙기시라", "너무 고생 많으셨다" 등 말을 건넸고, 장 대표는 반색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장 대표는 인근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종합상황실로 이동해 현장 관계자들과 물가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고물가의 원인 중 하나는 현금, 쿠폰 등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는 것"이라며 "물가가 서민의 일상, 삶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당뇨환자에게 설탕물만 먹이는 것과 같다"고 정부를 겨냥해 공세를 폈다.

장 대표가 공식적으로 복귀한 만큼, 단식 기간 미뤄두었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안 논의는 이른 시점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된다면, 곧장 의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장 대표는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대로 한 전 대표 제명은 확정되나'라는 물음에 "당내 문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가 윤리위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은 채로 재심 신청 기간이 지난 만큼, 윤리위 판단에 따라 징계안을 의결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당원 게시판 문제를 조속히 정리하는 것이 당의 미래, 지방선거를 위해서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이 부분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고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선거를 앞두고 유사한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2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박혜성 지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물가 점검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 전 대표는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이날 공개 행보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처음이다. 한 전 대표가 인용한 말은 유신 시절 막바지인 1979년, 당시 신민당 총재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정희 독재 정권을 비판하다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면서 남긴 일성이다.

한 전 대표는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내일 제명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다른 긴말 드리지 않겠다"며 "저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내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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