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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IOC 부위원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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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IOC 부위원장 자진사퇴

IOC 축출 불명예보다 자진사퇴 택한 듯

지난해 체육단체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복역 중인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부위원장이 IOC 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다.

***AP 등 주요외신, "IOC 축출보다는 자진사퇴 택한 듯"**

IOC 공식홈페이지는 20일(현지시간) "김운용 부위원장이 지난 9일 로게 위원장에게 IOC 부위원장직과 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IOC는 김운용 씨의 IOC 위원직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외신도 "올림픽 활동에 있어 가장 힘있는 스포츠계 인사중 한 명이었던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IOC로부터 축출당하는 대신 스스로 사퇴하는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 1월 국내에서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운용 부위원장에게 자격정지 조치를 내렸고 2월에는 IOC 집행위원회가 올림픽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김운용 부위원장의 축출을 권고했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변호인은 "김 부위원장의 행동은 지난 70~80년대 한국군사독재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현재 시점에서 이를 판단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라고 반발했고 김운용 부위원장도 국제변호사인 딸 김혜원씨를 통해 IOC에 탄원서를 보낸 등 자신의 '구명활동'을 위해 백방으로 힘써왔다.

***개인비리 IOC 위원에 강경정책 편 로게 위원장과의 역학관계도 작용**

하지만 솔트레이크 올림픽 스캔들이 터질 때부터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정반대편에 서있었던 로게 IOC 위원장이 IOC 내부 부패척결에 앞장서며 비윤리적 행동을 한 IOC 위원들에게 강경한 정책을 펴왔던 점을 잘 알고 있던 김 부위원장이 불명예스러운 축출보다는 자진사퇴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국내 관리들도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 사임압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오른팔격으로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하는 등 국내에서 '스포츠 대통령'으로 통했던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자신의 후광으로 아들인 김정훈 씨를 솔트레이크 올림픽 유치위원회측의 자금을 받은 유타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에 취업시켰다는 사실로 IOC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뒤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2001년 IOC위원장 선거에서 자크 로게 현 IOC 위원장에게 패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인한 김동성의 실격사건때 솔트레이크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진 올림픽으로 규정하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폐막식 참가를 선언해 국민적 비난에 휩싸였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몰락**

이 사건의 여파로 대한체육회장직을 사임한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지난 2003년 로게 IOC 위원장이 지지하는 하이버그 위원과의 부위원장 선거에서 승리해 재기하는 듯 했지만 자신의 당선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또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의 공금 38억4천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8천8백여만원을 선고 받았다.

1986년 IOC 위원이 된뒤 요직인 라디오TV분과위원장, 부위원장을 거쳐 한때 강력한 IO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 김운용 씨의 IOC 위원직 자진사퇴로 한국은 기업인출신인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 2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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