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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노장진, “삼성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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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노장진, “삼성 징크스는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다승, 세이브 선두 점령

"꼴찌란 말은 지겹게 들었습니다. 1위팀 롯데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시즌 개막 직전 "선수들이 패배의식만 벗어나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궃은 날씨에도 사직구장을 찾은 2만여명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손민한, 삼성 잡고 다승 단독 선두**

손민한은 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묶어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구도(球都) 부산의 자존심을 세운 손민한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선두를 지켰다.

최고시속 1백47Km의 빠른 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공략한 손민한의 눈부신 호투에 신이 난 롯데 팬들은 연신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불러 흥을 돋웠다. 신문지를 찢어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롯데 팬들의 열성에 경기장 주변 가판대엔 신문이 동이 날 지경이었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신명철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냈고 라이온이 1루 땅볼로 선행주자를 3루까지 진출시켰다. 롯데는 타점선두를 달리는 거인 군단의 해결사 이대호가 2루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펠로우가 큰 바운드를 일으키는 타구를 쳐냈고 삼성 유격수 김재걸이 공을 뒤로 빠뜨려 롯데가 선취점을 얻었다. 롯데는 이후 손인호의 적시 좌전안타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7회초 반격을 개시했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이 1루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심정수가 손민한의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특급 마무리 노장진, 삼성 4타자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기세가 오른 삼성은 8회초에도 김한수가 롯데 3루수 이대호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2루타에 이어 조동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재걸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수 정면으로 갔고 3루 주자 강명구의 스타트도 좋지 않아 홈에서 아웃됐다. 1백개 넘게 투구를 했던 손민한은 이후 강동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롯데 덕아웃은 곧바로 수호신 노장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장진은 힘있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박종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8회말 라이온의 중월 2루타와 펠로우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팀 이탈 파문으로 삼성을 떠나 지난 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노장진은 9회 삼성 클린업 트리오 양준혁, 심정수, 박한이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친정팀에게 세이브 1위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5월 5일 손민한, 노장진의 합작 완봉으로 삼성전 13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난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두 투수의 대활약으로 삼성을 제압한 셈이다.

***롯데 돌풍 '쌍끌이' 손민한-노장진 활약에 관심 집중**

차명주, 문동환(이상 현 한화), 주형광 등과 함께 1990년대 후반 롯데를 '투수왕국'으로 이끌 최고 기대주로 평가됐던 손민한은 2001년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박찬호의 공주고 1년 후배인 노장진도 1992년 청룡기 결승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초고교급 투수로 인정 받았지만 프로에서는 다혈질의 성격이 화근이 돼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최근 몇 년 간의 부진을 훌훌 털고 일어선 롯데 에이스 손민한과 지난 시즌까지 롯데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뒷문 단속을 확실히 하고 있는 노장진의 동반 성공 시대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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