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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중국해 대함 미사일 공격 훈련 성공리 진행"

한미 합동 군사훈련 경고 잇달아

중국이 한미 합동 해상훈련에 대해 또 한 번 경고의 포성을 울렸다.

중국의 <중앙인민라디오> 인터넷판은 중국 해군의 고속 미사일 경비정 부대가 최근 동중국해의 모 해역(海域)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성공리에 진행했으며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해상의 저격수'라고 불리는 대형·중형함에 돌진하는 임무를 맡은 신형 고속 미사일함이 투입돼 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중국군 당국자는 "미래의 해전에서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매우 많다"며 평소에도 무기의 기법을 익히는 등, 적의 기습에 대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인민라디오>는 전했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16일 이 훈련에 대해 보도하면서 "서해 등에서 해상훈련을 하겠다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진행 중인 대함 미사일 훈련에 포함돼 있는 신형 고속 미사일함 ⓒ중앙인민라디오 인터넷판

중국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서해에서 실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후부터 줄곧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중국은 지난달 말에도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그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6일 중국 정부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한 달 사이에 5번이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집계했다.

그 중 네 번은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 의한 것이다. 그는 15일 정례브리핑을 비롯해 6일과 8일, 13일 브리핑에서 한미 합동 훈련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나머지 한 차례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에 의한 것으로, 그는 지난 1일 홍콩 <봉황(鳳凰)TV> 인터뷰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에 들어오면 훈련용 과녁이 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6일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했던 친강 대변인은 8일에는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한미 합동 훈련을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계획이 나온 후인 15일 중국은 다시 친강 대변인을 통해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고, 동중국해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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