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7일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 청문회를 실시한 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소속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김 내정자는 소외계층을 챙겨야할 보건복지부 수장에 오를 자격이 절대 없다"며 '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 직후 채택하기로 돼 있던 청문회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이날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유인촌·이윤호 등도 불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 내정자가 지금이라도 사퇴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임명권자가 결단을 내려서 다른 좋은 장관이 보건복지정책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는 종합 의견을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 대해 "김 내정자가 장관으로 적합한 이유를 단 한 가지도 찾지 못한 청문회"라고 평가하며 △5공 사회정화 유공 표창 △논문표절 △부동산 과다 소유 및 허위 계약 등을 '부적격' 이유로 내세웠다.
장경수 의원은 "기존 제기된 의혹 외에 직무 수행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복지병 증세가 있다'고 판단하는 등 주무장관의 직무수행 능력을 의심할 만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원우 의원 역시 "오늘 청문회에서 2억6000만 원에 구입한 주택을 건교부에 1억1500만 원으로 신고하고 세금을 탈루 했다는 점을 후보자가 인정했다"며 "다른 부처 장관이라면 모르지만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을 보듬어야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여러 모로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8일 최고위원·청문위원 연석회의에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향후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 외에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내정자 등도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만큼, 민주당은 이들 역시 '부적격' 리스트에 올려놓고 추가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10개 상임위원회 중 청문회보고서가 채택된 곳은 재정경제위, 행정자치위, 농림해양수산위 등 3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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