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무국과 군축국을 통합하려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이 군축 논의의 위축을 우려한 비동맹회의(NAM)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철회됐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18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마게드 압델라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날 반 사무총장이 비자이 남비아르 비서실장을 NAM과의 비공개 모임에 보내 정무국과 군축국을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국(局)으로 두는 안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 사무총장의 조직개편안은 군축국을 미국 출신 인사가 주도하는 정무국 산하에 두게 만들어 군축 논의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NAM 회원국들 사이에서 불러 일으켰었다.
이에 따라 NAM 회원국들은 그동안 유엔의 정무국과 군축국의 통합에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고 최근 반 총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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