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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사형옹호' 일파 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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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사형옹호' 일파 만파

美 주요언론 일제히 비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업무 첫날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대통령 사형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3일 반 총장의 발언을 주요 뉴스로 취급하고 그의 사형 옹호 입장이 인권에 기초해 사형을 반대해 온 유엔의 기본 입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신임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사형 옹호'라는 제하 기사에서 반 총장의 발언은 "사형제 비판론자이자 이라크전범 재판에 대한 유엔 참여를 반대해 온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인권 옹호자들은 반 총장의 발언은 오점을 남긴 것으로 보이는 후세인 처형에 위신을 세워준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반 총장의 발언은 "논란의 여지가 가장 많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슈(사형제)를 유엔 192개 회원국에게 미루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을 포함 약 70개국만이 여전히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반 장관의 발언이 전날 유엔의 아시라프 카지 이라크 특사가 "인권에 반하는 범죄, 학살, 전범의 경우에도 유엔은 사형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뒤에 나온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반 총장은 이같은 견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반 총장의 대변인인 미셸 몽타스는 "유엔은 사형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반 총장은 사형제를 인정하는 나라가 있으니 만큼 그들 나라에 여지를 남겨두자고 생각하는 것 같으며, '희생자와 사법 조치의 필요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신임 유엔 사무총장, 후세인 처형 반대 거부로 논쟁 초래'라는 제하 기사에서 반 총장의 발언은 "많은 유엔 회원국들의 정치적 견해들을 살짝 뭉갠 것 보인다"면서 "이는 그가 과거 외교장관으로서 사형제를 갖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데서 벗어나 유엔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전환 과정을 완료하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신임 유엔 사무총장, 첫날 부터 반향을 일으키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유엔 감시자들이 볼 때 반 총장의 발언은 그가 악한을 다루는 조종사로서 사무총장 자리를 사용하는 데 있어 코피 아난 전 총장 보다 더욱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점과 함께 전통적인 유엔의 입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권 단체인 '인권 감시'의 페기 힉스 대표의 말을 인용, "반 총장은 인권 남용으로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사형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단호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전날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처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흉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같은 범죄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처형은 각국이 법에 따라 정하는 문제이며 유엔 회원국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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