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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뒷돈' 대반격…"왜곡 묵과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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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뒷돈' 대반격…"왜곡 묵과 않을 것"

나흘만에 입장표명…PD협회 "<한겨레>가 오보"

한겨레신문의 지난 22일자 1면 보도로 촉발된 드라마 외주제작사 금품·향응제공 의혹과 관련해 KBS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KBS는 "진상조사 결과 S프로덕션의 금품제공은 사실이 아닌 계약에 따른 정당한 경비집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BS "신문들, 시스템도 모르면서…"**

KBS TV제작본부는 25일 발표한 입장 글에서 "현재까지 자체 조사한 바로는 일부 신문에서 주장하는 S프로덕션의 금품제공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KBS에서 외주제작사에 파견된 직원은 PD와 카메라맨 등 모두 4명으로, 이들의 출장비와 진행비는 KBS와 외주제작사의 사전 계약에 따라 외주제작사측에서 미리 총액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는 이어 "외주제작사 선정과정에서 로비와 금품제공이 당연히 있는 것으로 일부 신문들은 보도하면서 방송사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드라마 한 편이 방송사의 공신력과 광고수입, 총제적인 이미지 메이킹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데도 마치 일부 간부에게 로비를 해 외주제작사를 선정하는 것인 양 보도하는 것은 KBS의 변화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KBS는 "이번 의혹제기는 3년 전의 일로 일부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지만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도덕성을 회복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설날 선물과 상품권 수수 의혹도 현재 재직하고 있는 당사자와 외주사 모두 부인하고 있어 조사에 애로가 있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PD협회 "강요된 외주정책의 부작용부터 봐야"**

한편 KBS PD협회(회장 이강현)도 25일 성명을 내고 "한겨레신문 보도로 논란을 빚고 있는 S프로덕션의 KBS PD들에 대한 금품 수수 의혹은 명백한 오보이자 왜곡보도"라고 반박했다.

PD협회는 "한겨레가 한국언론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가치를 감안해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계속되는 후속기사와 또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여타 신문들의 모습이 자칫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어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이러한 보도는) 드라마PD를 포함한 스탭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공영방송 KBS의 이미지에 심각하고 부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PD협회는 또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는 제작여건이나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제작사가 난립해 있는 현실에 있다"며 "이를 외면하고 지상파 방송사에 무조건적으로 외주 의무비율만을 강요하다보니 나타난 '외주정책의 부작용'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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