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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언론사 기자·간부 잇딴 외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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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언론사 기자·간부 잇딴 외유 구설수

기업체·인천시 후원, 15개사 미국·캐나다 등 방문

인천시청에 출입하는 중앙·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부들이 잇따라 기업체와 인천시의 후원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을 외유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언론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성명서를 내고 외유 중단을 촉구했다.

***중앙 6개사·지방 8개사 기자·간부 27명 미국 외유**

인천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인천시청에 출입하는 중앙·지방언론사 기자단 11명은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의 합작회사인 NSC(송도신도시 개발유한회사)의 후원으로 오는 23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시 등을 방문, 게일사의 미국 현지 투자처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중앙언론사의 경우 국민 경향 세계 중앙 YTN 등 5개 언론사 기자들이, 지방언론사는 경기 경인 경인매일 중부 전국매일 등 5개 신문사 기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NSC는 지난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인천시청 출입기자단에게 송도 신도시 헬기투어를 제공한 뒤 저녁식사와 술자리 등을 마련해 준 것이 외부에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들은 "포스코의 주상복합빌딩 분양가 책정을 앞두고 언론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청 출입기자단과는 별도로 연합 기호 경기 경인 중부 등 5개 언론사 편집국장과 부장들도 오는 22일부터 11박12일 일정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뉴욕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언론사 간부들이 인천시립합창단의 미국 공연을 동행취재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에 인천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미국행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공연이 저녁 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이나 골프를 위한 여행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현대일보는 오는 26일 안상수 시장의 미국·캐나다 방문 때 동행취재를 할 예정이며, 인천일보는 25일 인천시의회 의장을 따라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인천일보는 유일하게 모든 경비를 회사와 본인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이번 미국방문에서 송도 신도시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갖고 30일쯤 뉴욕에서 시립합창단과 동행한 언론사 간부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역 시민단체 "비판·감시 대상자 돈으로 외유라니…"**

인천지역 언론사 기자·간부들의 잇단 외유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는 21일 성명을 내어 "행정기관과 기업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이들의 돈으로 외국여행에 나서는 것은 언론의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이들 언론사가 가입한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 3조(취재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거절한다)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우리가 특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송도 신도시와 관련해 게일사가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투자하기보다는 국내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일로 언론의 비난을 받아왔다는 점"이라며 "이런 가운데 언론이 그들의 돈으로 외국여행에 나선다는 것은 여론 주도층인 언론의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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