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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관리종목 지정, 서울신문 "목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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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관리종목 지정, 서울신문 "목하 고민중"

<일간스포츠>도 중앙일보 인수설 등 스포츠지 시장 요동

부동의 스포츠지 업계 1위를 선점해 왔던 <스포츠서울>(대표이사 김행수)마저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1백60억여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벼랑끝’에 내몰렸다. 신문업계는 이번 조치로 <스포츠서울>이 기업 인수합병(M&A)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했다.

***코스닥시장, <스포츠서울> 주식 ‘관리종목’으로 지정**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 코스닥 상장 등록사인 (주)스포츠서울21에 대해 “30일 연속으로 액면가액의 40%를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서울의 주식은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 동안 매매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1월16일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 5천2백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오다가 지난 3월8일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 19일에는 주당 가격이 1천2백15원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28조 및 29조에 따르면, 액면가액 100분의 40 미만이 30일 연속으로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3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관리종목 지정 뒤 90일 기간이 경과하는 동안 액면가액 40%(2천원) 이상인 상태가 10일 이상 계속되거나, 액면가액 40% 이상인 일수가 30일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

증권업계는 신문 광고시장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료신문의 공략도 계속되고 있어 <스포츠서울>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주주 서울신문, “계열사 넘어갈라” 전전긍긍**

신문업계는 <스포츠서울>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커다란 ‘후폭풍’이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스포츠서울>의 대주주인 서울신문(대표이사 채수삼)이다.

<스포츠서울>의 주식 42.23%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신문은 코스닥시장의 이번 조치로 신용도 동반 폭락으로 자금압박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이에 앞서 <스포츠서울> 경영진과 경영협의회를 여는 등 주가 방어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을 자금이 없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신문은 <스포츠서울>이 액면분할 및 감자를 할 경우 기업인수합병(M&A)에 노출되면서 제3자에게 회사가 넘어갈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 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이 부실채권을 털기 위해 감자에 들어갈 경우 서울신문의 지분은 현재의 10분의 1로 줄어들어 결국 소액주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며 “현재 서울신문 또한 감자 뒤 증자에 참여할 자금여력이 없는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 병합을 통해 <스포츠서울>을 다시 서울신문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99년 12월 30일 물적분할 방식으로 서울신문에서 분사한 바 있다.

<스포츠서울>은 일단 20일부터 주식 매매거래중지에 들어감에 따라 이달 말까지 액면분할 및 감자,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 등록폐지만은 막아 보겠는 입장이다.<스포츠서울> 경영진은 20일 오전 그동안 다른 영역에 투자해 놓은 사업을 정리해 자금을 끌어 모으는 한편,자산·부동산 등을 매각해 모두 13억원 정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업다각화도 추진해 수익이 예상되는 스포츠토토 관련 <토토가이드>를 유료화하고, 무료신문인 <굿모닝서울>의 일부 인력도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 <스포츠서울>의 순손실 1백60억여원 가운데 무려 1백억여원의 손실을 초래했던 <굿모닝서울>을 폐간하지 않는 한 <스포츠서울>이 더욱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며 ‘제 살 깎아먹기’식의 무료신문 발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간스포츠>도 인수합병 임박설 나돌아**

한편 신문업계 일부에서는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대표이사 장중호) 경영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양자간의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전국언론노조 일간스포츠지부는 최근 장 사장을 만나 비밀리에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한 관계자는 “당시 만남에서 장 사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등 의심쩍은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며 “내부에서는 빠르면 다음 주 초쯤 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중앙일보와 장 사장과의 지분 차이가 1% 미만인 현실에서, <일간스포츠>가 중앙일보에 지불하지 못한 수십억원의 인쇄계약 대금 부채만으로도 이미 중앙일보에 인수합병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해석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003년 7월 14일 열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두 1백4억원 규모의 신주(8백53만주)를 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 엔씨소프트, 다음 이재웅 사장 등을 참여시켰다. 당시 유상증자로 <일간스포츠>의 지분은 최대주주였던 한국일보가 17.52%에서 14.09%로, 장 사장은 15.42%에서 12.40%로 각각 떨어진 반면, 중앙일보는 11.46%, 매일경제는 5.64%, 엔씨소프트는 1.88%, 이재웅 사장은 2.87% 등의 지분을 확보했다. 장 대표는 당시 확보된 자금으로 한국일보와의 분사를 마무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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