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SBS, 일주일 침묵 깨고 MBC 보도 공식반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SBS, 일주일 침묵 깨고 MBC 보도 공식반박

“물 캠페인 지배주주사와 무관”, MBC 후속보도 예정

SBS가 자사의 대표적인 공익 캠페인 프로그램인 <물은 생명이다>의 이면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보도와 관련, 1주일만에 침묵을 깨고 공식 반박에 나섰다.

***SBS “캠페인 이후 (주)태영 공사수주 오히려 줄어” 해명**

SBS는 지난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C의 보도와는 달리 캠페인 시작 이후 (주)태영의 물 관련 공사 수주는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SBS는 “MBC는 <…사실은> 프로그램을 통해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이 마치 (주)태영의 물 처리 사업과 연관된 것처럼 방송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SBS는 지난 2000년 방영된 <이제는 생명이다>를 계기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환경문제를 사회의 중심의제로 만들고자 관련 캠페인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SBS는 또 “이 프로그램은 제작본부 책임 아래 지난 2001년 1월 12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백59회가 방송됐고, 모든 프로그램은 서스테이닝(sustaining, 시청률과 광고수지에 연계치 않는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다”며 “방송된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더라도 지배주주회사의 사업을 위해 캠페인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그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SBS는 보다 구체적으로 “캠페인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주)태영은 입찰에 참가한 23건의 경기도 지역 하수시설 공사에서 단 2곳만을 수주했고, 공사금액도 모두 4천3백45억원 가운데 8.7%인 3백80억원에 불과했다”며 “(주)태영 계열사가 늘어난 것도 SOC(사회간접자본시설) 민간투자법에 따라 ‘1공사 1법인’ 설립 의무화를 준수한 탓”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MBC <…사실은> 제작진은 지난 22일 방영분에서 “공교롭게도 SBS가 <물은 생명이다>를 통해 특정 지역 수질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면 (주)태영이 그 지역의 하수처리장 공사권을 따냈다”며 “태영은 SBS가 캠페인을 시작할 무렵에 하수종말처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현재는 계열사가 11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는 또 “(주)태영 계열사는 하수처리장의 신·증설에 그치지 않고 샛강정비사업 등 물과 관련한 기반공사도 수의계약으로 따내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MBC, 29일 후속보도 “SBS의 사주 종속 보도행태 지적”**

그러나 MBC <…사실은> 제작진은 이같은 SBS 반박에도 불구하고 29일 밤 방영되는 후속보도에서도 소수 개인에 의해 SBS의 자본종속이 심화돼 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MBC는 이번 후속보도를 위해 전국 4~5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태영의 골프장 건립과 이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피해 현황을 취재했으며, 특히 경기도 용인시에서 건립되고 있는 태영골프장의 경우 불법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하는 바람에 인근 축산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어 결국 농민이 분신을 기도했고, 심지어 인근 마을은 산사태·물난리를 겪는 등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입었음에도 SBS가 이를 보도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압력을 행사했던 사례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또 이날 △(주)태영이 관여된 경기도 성남시 백현유원지 특혜 사건 △SBS의 개인 주주인 전 국회의원 S씨와 연관된 한 패스트푸드업체 띄우기 보도행태 등도 잇따라 보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보도제작국 기자는 29일 오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SBS의 해명을 십분 받아들인다 해도 (주)태영이 <물은 생명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관급공사의 비용지출을 강제해 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시장을 확대해 왔다는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SBS가 사주인 윤씨 일가와 (주)태영을 부각시켜왔던 보도행태, 그리고 창사 이래 언론인과 학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며 반대급부로 취득해 왔던 각종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