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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문, 언제까지 비이성적 ‘때리기’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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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문, 언제까지 비이성적 ‘때리기’하려나”

[인터뷰] 김삼웅 새 독립기념관장 내정자

새 독립기념관장에 지난 21일 논란끝에 김삼웅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일제시대 친일파 연구에 주력해 오면서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백범 김구 전집> <박은식·양기탁 전집> 등 30여권의 관련 서적의 집필자이기도 하다. 김 내정자는 또 제주 4.3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중앙위원, 민주화보상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해온 경력도 있다. 그는 옛 신민당보인 <민주전선> 기자, 평민당보 <평민신문> 편집국장·주간, 김대중 정부 시절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주필 등을 지낸 이력도 있다.

김 내정자는 최근 자신의 내정과 관련해 제기되는 비판과 관련, "그동안 보수신문의 논조에 끊임없이 대항해 온 것을 두고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독립기념관에서 조선일보 윤전기를 철거토록 하고, 한편으로 사주의 친일 행위를 폭로해 온 것 때문에 비이성적인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프레시안이 22일 오전 김 내정자와 가진 전화인터뷰 내용이다.

***"보수신문, 이념공세 즉각 중단해야"**

- 독립기념관장에 내정된 이후에도 비판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다. 주변 지인들은 '무시하라'고 충고해 주기도 하지만 관련 보도내용 가운데 어이없는 왜곡보도가 많아 그냥 넘어가야할지 고민이다. 정식으로 취임한 뒤 적절히 대응할 생각이다."

- '낙하산 인사' '코드인사' 등의 말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보수신문의 오만과 횡포를 아는 이들은 다 아는 거 아닌가. 낙하산 인사라고 하는데,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이번 독립기념관장 인선은 분명 공모제를 통해 진행됐다. 정부출연기관 관련법에 따라 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그곳에서 엄격한 심사가 진행됐다. 조선일보는 나를 두고 '좌파 인사'라고도 하더라. 민주화보상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에 간첩혐의자 2명에 대한 민주화 인정 논란 때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사실을 알고나 있는가. 또, 정치권으로 갈 거였으면 김대중 정부시절 이미 그 길로 접어들지 않았겠나. 한완상, 최장집에 이은 이념공세에 다름아니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

- 독립운동가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내정 사실이 알려진 뒤 독립운동가 후손들로부터 많은 축하의 전화를 받았다. 경합으로 공모제가 치러졌으니 반대 의견이 왜 없었겠나."

- 심사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독립기념관장 정도는 신문의 1단 기사 정도로 취급됐을 것이다. 내가 간다고 하니 별소리가 다 나온다. 내정 사실을 듣기는 했다. 하지만 추천위원회나 독립기념관측으로부터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들었다. 국정감사 중인 정치권이 소관부서에 심사결과의 제출을 요구했고 그것이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 심사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것인가."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여러 가지 구상을 해보고 있다. 우선은 민족정기 회복에 주력할 생각이다. 독립기념관 부설로 민족대학원을 설립해 인재를 양성하고, 또 독립기념관 내부에 태극기 동산을 세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멀어진 젊은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안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일도 할 생각이다. 이밖에 화해·평화 광장을 만들어 일본인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거나 반식민투쟁·독립투쟁 등을 주제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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