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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친일', 2년여만에 다시 민간법정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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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친일', 2년여만에 다시 민간법정 서

20일 출범식, 일반 시민 추진위원 대거 참여 눈길

조선일보의 일제 강점기 친일 행적이 다시 민간법정에 세워진다. 지난 2002년 1월 처음 열린 민간법정 때에는 '안티조선'을 표방한 각종 단체들의 추진위원 참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위원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 추진위원회'(추진위) 준비위원회는 지난 18일 "20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의 정식 출범을 대외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본 민간법정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공동추진위원장에는 20일 현재까지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김동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홍근수 향린교회 목사, 황상익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 등 모두 8명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추진위는 문규현 신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태 민변 회장 등의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민간법정 개폐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추진위원에는 18일 현재 9백50여명이 온라인과 팩스 등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1월 30일 열렸던 '조선일보 반민족·반통일 행위에 대한 민간법정 추진위원회'에는 모두 1천13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추진위측은 본 민간법정 개회 전까지 추진위원 신청을 계속 받을 예정이어서 지난 민간법정 때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진위 실무를 맡고 있는 조영수 간사는 "지난 민간법정 때에는 주로 진보적인 시민단체들의 단체 참가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몇몇 단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서를 내는 등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간사는 또 "지난 민간법정은 조선일보의 반민족·반통일 행위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기소가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새로 밝혀진 조선일보의 친일 행적을 중심으로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보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열린 민간법정의 재판부는 조선일보의 반민족·반통일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판결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조선일보의 거부로 무산됐다. 조선일보는 6개월 뒤인 그 해 8월 민간법정 소식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2명을 상대로 모두 4억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올해 4월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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