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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끝없는 폭등,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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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끝없는 폭등, 사상최고치 경신

유코스 생산중단 소식으로 급등, 다음 저항선은 45달러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의 생산중단 소식으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유가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43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유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43달러선이 무너짐에 따라 다음 저항선인 45달러선의 돌파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6센트 (2.5%) 상승한 42.9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종가 기준 최고치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1일의 배럴당 42.33달러였다. 9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43.05달러로까지 치솟아 지난 6월2일의 42.45달러를 넘어 장중 최고기록도 경신했다.

앞서 마감된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99센트 (2.6%) 급등한 39.53달러로 마감됐다. 이 역시 13년여만에 최고수준이다.

이날의 유가 급등은 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세금 탈루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러시아의 유코스가 정부로부터 모든 재산의 매각금지 명령을 받음에 따라 생산중단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초래됐다. 유코스의 생산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이 업체가 하루 1백70만배럴, 세계 산유량의 2%를 생산하는 대형업체라는 점만으로도 국제 석유시장에는 큰 파장을 불러올 게 확실하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유코스가 끝내 파산할 경우 단기 수급차질은 물론,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엑손 모빌이나 코코노 필립스 등 서방자본 투자의 격감을 불러와 세계 석유시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기까지는 국제유가의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의 유가가 수급상황보다는 `불안요인'을 더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유코스가 생산차질을 빚는다 하더라도 러시아내에서 공백을 메울수 있는 업체가 많이 있음을 들어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시큐리티 어낼리시스의 새러 에머슨 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코스 사태의 파장은 과장됐다"면서 "유코스로 인해 수출차질이 빚어진다면 생산량이 풍부한 러시아의 다른 업체들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국제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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