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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무료신문 ‘데일리줌’ 21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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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무료신문 ‘데일리줌’ 21일 창간

자본금 50억원 규모, 군인공제회·유명만화가 주주 참여

지난 2002년 <메트로>를 시작으로 현재 4개지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무료신문 시장에 이번에는 만화를 중심으로 하는 무료신문이 가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화 중심 종합 무료일간지를 포방하고 있는 <데일리줌>(발행인 이병철)은 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간기념식을 갖고 오는 21일 정식 창간호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줌>측은 기존 무료신문과 마찬가지로 아침 출근시간을 이용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지하철역과 대전, 광주, 춘천 등 대도시에서 모두 50만부를 동시 배포할 계획이다. 인쇄는 세계일보와 계약한 상태다.

<데일리줌>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15만명의 현역군인들이 가입돼 있는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승광)가 든든한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 군인공제회 산하 광고대행업체인 공우ENC는 <데일리줌>의 모체인 (주)미디어줌에 모두 35억 5천만원(지분 50.1%)을 투자하고 있다.

때문에 언론계 일부에서는 자본력에 한계를 지닌 기존 무료신문들과 달리 자본규모가 50억원에 달하는 <데일리줌>의 초기 물량공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며 벌써부터 긴장하는 눈치다. 실제로 8일 창간기념식장에는 기존 무료신문 대표를 비롯해 일간지 광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줌>의 지분 10%를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신문수)와 유명 만화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지난 1월 (주)미디어줌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전폭적인 후원을 약속한 상태고, 강철수 고우영 안세희 이현세 한희작 황미나 등 유명 인기 만화가들은 자신들의 만화를 <데일리줌>에 연재하는 한편 정식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만화 삼국지>로 유명한 고우영 씨는 이미 <데일리줌>측과 만화출판 독점계약을 맺고 있다.

외국계 영화·음반사 대표를 지낸 이병철 발행인은 “한국영화가 클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멀티플렉스영화관과 같은 일종의 매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데일리줌>은 만화계의 영화관 같은 역할은 물론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한국만화를 일본만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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