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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교시 이대로”, '안티 전교조단체' 교섭장 난입

전 교육부장관 참여한 교육공동체시민연합, 5일째 교육청 점거

도교육청과 교원노조 사이에 열리고 있는 단체교섭장에 한 교육시민단체 소속 지역모임 회원들이 난입, 회의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단체협약 체결이 무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시련, '0교시 폐지' 움직임에 교섭장 점거**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구희연)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한국교원노동조합 경기본부는 지난 5월 28일 열린 6차 본교섭에서 이미 노사간에 잠정 합의된 0교시 폐지 등과 관련한 단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교육공동체시민연합(교시련, 대표 서덕현) 소속 회원들이라고 밝힌 40여명의 학부모들은 이날 단체교섭장에 난입, 학부모들의 단체교섭 참여 등을 요구하며 1일 현재까지 도교육청 본관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시련측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도교육청과 교원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0교시 폐지' 움직임에 반대해 수원 시내 일부 인문계 고교 교장단과 공동 대표단을 꾸려 도교육청 항의 방문 등을 벌인 바 있다.

교시련은 또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각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0교시 폐지 반대 및 단체교섭 무효'를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전교조, "교섭방해 폭거…법적 대응 등 강력 대처"**

이와 관련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 조합원은 물론 민주노총 경기본부, 지역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과 연대해 교시련측의 교섭방해 행위에 대해 전면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강제 자율학습 금지와 0교시 폐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공식입장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몇몇 수원시내 교장들과 교육관료들은 여전히 0교시 강행이 공교육 정상화인 것처럼 주장하며 대다수 선량한 학부모들을 흔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또 "우리는 과연 어떠한 경로로 학부모들이 모이게 됐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교육청은 지난 5월 14일 교시련 창립식 때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부모 동원에 앞장섰던 이유와 당시 학부모들의 교섭장 난입을 왜 수수방관했는지, 또 이후 교섭 속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시련, 이상주 전 장관 주축 '안티 전교조' 표방**

도교육청을 점거하고 현재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교육공동체시민연합은 지난해 6월 14일 이상주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상임 공동대표로 내세워 창립된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의 지역 조직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각종 강연회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시민단체를 만들어 전교조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교시련 또한 전국적으로 이와 관련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형태인 교시련의 이사장은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이 맡고 있으며, 공동대표에는 역시 '안티 전교조'에 앞장서 온 김진성 전 서울 구정고 교장, 서지문 고려대 교수, 고학용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배규한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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