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모씨 "나는 DJ의 딸입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모씨 "나는 DJ의 딸입니다"

SBS "김씨, DJ와 세번 만나" "김홍일-이태영-조풍언-진승현 도와줘"

SBS TV가 19일 밤 '뉴스추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임을 주장하는 김모씨(35)의 인터뷰를 공개, 논란이 일고 있다.

***김모씨 "DJ 세번 만났다"**

김모씨는 '나는 DJ 딸입니다-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실체'라는 제목의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1960년대말 한정식 집에서 일하다 김 전대통령과 만나 1,2년 연애하다 나를 낳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고3때인 1986년 성당에서 김 전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당시 나는) 옆에 앉아서 어머니가 준 쪽지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또 "그동안 김 전대통령을 세번 찾아간 적이 있다"며 "(그동안 우리 모녀는) 그늘에서 힘겹게 살았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뒤 특별한 직업없이 현재 외할아버지 호적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호적등본에 따르면, 김모씨는 1970년 7월6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신민당 국회의원이던 DJ가 김영삼-이철승 후보와의 경선을 통해 대통령 선거후보로 선출되기 두달 전이었다.

김모씨는 또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 "어머니는 2000년 6월 한밤중에 난리를 치고 갑자기 죽었다"며 자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모씨의 이모인 김모 대학교수도 "동생으로부터 김 전대통령의 딸을 낳았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며 "(동생은) 김 전대통령을 위해 그 사실을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이 그쪽(DJ)에게 딸을 호적에 올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모씨 "김홍일-이태영-조풍언씨 등으로부터 도움받아"**

김모씨는 또 그동안 DJ측의 지원으로 생활을 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모씨는 "어머니가 시켜서 예닐곱 살때부터 김 전대통령 집에 가서 생활비를 받아온 적이 있다"며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석달에 한번이나 넉달에 한번씩 악착같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이사할 때 김홍일 의원(DJ장남)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며 "당시 아파트 한채 값이 8천만원이었는데 그 가운데 3천만원을 김의원이 대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대철 전의원의 어머니 이태영씨에게서도 생활비를 도움받았다"며 "한번은 어머니와 함께 가서 받았으며 두번째는 혼자 가서 받았으며 이런 사실은 정 전의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영씨는 김 전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중매를 해준 김 전대통령의 대표적 후원인이었다.

김모씨는 국제적 무기거래상 조풍언씨로부터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풍언씨는 1998년 김 전대통령 당선직후 김 전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구입해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김모씨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1999년인가 조씨(조풍언) 아저씨가 조건을 달고 사준 집"이라며 "조씨 아저씨가 짐가방에 현금으로 3억2천만원을 갖고 와서 이 돈으로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김시의 통장에는 조풍언씨 부인 이름으로 한차례에 4백만원씩 수차례 입금된 기록도 남아있다. 당시 조씨가 내건 '조건'은 김씨 모녀가 요구하던 'DJ 호적에의 등재'를 철회하는 것이었다.

***'진승현게이트'도 김모씨 입막음 과정에 발발**

SBS는 또 2000~2001년 세간을 뒤흔들었던 '진승현 게이트'가 김모씨의 입막음을 하기 위한 과정에 불거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SBS는 전 국정원 관계자와 진승현씨 측근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장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진승현씨로부터 받은 3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은 김모씨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전 국정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진승현 김은성 정성홍씨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성직자는 "(DJ 딸을 숨기기 위해) 국정원이 당시 현금이 많았던 진씨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승현 게이트'는 2000년 금감원이 진씨를 2천3백억 불법대출 혐의로 고발, 검찰이 그해 11월 진씨를 구속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특히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 수사 직전인 2000년 9월 당시 신승남 대검차장을 찾아가 진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면서 '게이트' 차원의 의혹으로 발전했고, 결국 김은성 2차장과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진씨로부터 3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검찰은 3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특수사업비'로 사용했다고 발표, 검찰도 이 돈이 DJ의 숨겨진 딸을 위해 사용됐음을 인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SBS는 관련자의 증언을 빌려 박정희 전대통령 등 역대대통령이 'DJ의 숨겨진 딸'의 존재를 알면서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요지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 관련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사생활 관련 보고에 대해 '야, 남자 아랫도리 부분은 보고하지마'라며 일축했다. 이후 대통령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김 전대통령은 오늘중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