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KBS, '풀무원 해명' 곧바로 정면반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KBS, '풀무원 해명' 곧바로 정면반박

"농약 쳐도 잔류농약 검사 통과" "정부 유기농인증 허점투성이"

'가짜 유기농 녹즙'을 둘러싼 풀무원과 KBS의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친 가짜 유기농 채소가 풀무원의 유기농 녹즙용으로 납품됐다는 폭로에 대해 풀무원의 대표까지 직접 나서 사실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KBS는 농약을 쳤더라도 현재의 검사법으로는 잔류농약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풀무원 대표, "비인증 원료 쓴 것은 사실"**

28일 풀무원 남승우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풀무원의 유기농 인증 제품은 유기농 인정을 받은 원료만 써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2001~2002년 연이어 유기농 원료의 공급이 부족하자 인증을 받지 않은 신선초 68t을 납품받았다"고 보도내용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이들 신선초들도 비료와 농약없이 기른 것으로 유기농과 다를 바 없다"며 "(농약을 치지 않은 사실은) 당해 농가에 대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농약이 검출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고 농약을 안 쳤다고 주장했다.

풀무원은 앞서 전 일간지 1면 하단 광고를 통해서도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원료를 유기농 녹즙에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약은 절대 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 이 사실을 제보한 농민과 언론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었다.

***KBS, "고독성 농약 치고도 2주 후엔 잔류 안 되는 것으로 나와"**

KBS는 그러나 28일 밤 뉴스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풀무원 주장을 반박했다.

KBS는 "케일을 재배하는 데 정기적으로 사용된 농약 중에는 DDVP라는 고독성 살충제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 농약을 친 지 2주 정도 지난 케일과 토양을 수거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해보면 채소는 물론 토양에서도 농약 20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것은 농약을 친 케일도 감쪽같이 유기농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약의 경우에 살포 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검사 방법으로는 검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화학비료도 마찬가지여서, 고농도가 아닐 경우에는 이 역시 검출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풀무원이 제시한 잔류농약 검사 자료는 증거가 못 된다는 게 KBS 반박이다.

***"정부 유기농 인증도 믿을 게 못 돼"**

KBS는 또 "풀무원은 '정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는 믿고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현재 유기농 인증 시스템은 허점투성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유기농업 관련 단체에서는 정부에게 유기농업 관련 노하우가 정부보다 훨씬 더 많이 축적된 민간에서 유기농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후에 화학비료나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방식보다는 사전 재배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KBS는 "이런 상황에서도 풀무원은 '사후 검사만으로 1백%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재차 풀무원 주장에 반박을 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