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지사 "잠시 미래통합당 떠납니다"

무소속 출마 시사..."'꼭' 살아서 돌아오겠다" 비장한 각오 밝혀

"미래통합당을 잠시 떠납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미래통합당을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무소속 출마는 상상도 못해 봤는데..."라며 안타까움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김태호 전 지사는 "한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친정집으로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비장한 각오까지 내비쳤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지난날 도지사 선거때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김 전 지사는 "그동안 공관위는 선거가 어려운 험지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지만, 저는 삶터가 어려운 험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면서 "낙후된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큰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해괴망측한 논리에 기가 찬다"고 거친 호흡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고 공관위는 생각했다면, 지역발전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램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더 이상 미움도 미련도 갖지 않겠는 뜻으로 해석되어 진다.

이날 김 전 지사는 "머리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저 김태호가 미래통합당이고 미래통합당이 김태호이다. 정치인생 25년 동안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해 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잠시 당에서 떠나야 할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피력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몸과 마음, 영혼까지 모두 남겨놓고 이 하찮은 서류 한 장만 옮겨다 놓겠다"며 "반드시 당으로 돌아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