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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숙박업 등 서비스업종 무더기 도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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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숙박업 등 서비스업종 무더기 도산위기

"일본경기침체기와 닮은꼴" "실상은 몇배나 더 심각"

숙박.음식업 등 경기에 민감한 내수업종들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 장기불황의 여파가 우선적으로 서비스업종부터 강타하는 양상이다.

***숙박.음식업종 연체율 1년새 13배 증가**

3일 주요 은행들이 지난 6월말까지 최근 1년간 중소기업의 업종별 연체율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숙박.음식업종이 지난 6월말 현재 6.4%로, 작년 동기의 0.5%보다 13배나 급증했다.

숙박.음식업종의 연체율 급증은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시기를 전후한 정부의 지원대책과 금융권의 대출경쟁으로 숙박.음식업체가 크게 늘어나 공급과잉 상태인 상황인 데다가 경기 침체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른 중소기업 업종도 같은 기간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임대업은 0.9%에서 2.9%, 도.소매업은 8.1%에서 9.8%, 건설업은 1.9%에서 3.5%, 제조업은 4.0%에서 5.0% 등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중소기업 업종 전반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산되는 것은 과거 숙박.음식업에서 제조업으로까지 차례로 이어졌던 일본 장기복합불황의 닮은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서비스업 불황, 주택가에서 도심으로 확산"**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음식업등 서비스업종의 불황을 보면 일차적으로 주택가 근처의 음식점이나 재래시장 등 서비스업체들이 존립을 위협받는 극도의 불황을 맞은 데 이어 불황이 빠르게 오피스타운의 서비스업체들로 확산되는 전형적 불황확산의 양상을 띄고 있다"며 "요즘 들어서는 IMF때도 호황을 구가했던 도심의 호텔 식당가까지 손님 격감으로 비명을 지르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0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줬던 소호(SOHO) 업체들까지 상당수가 사실상의 디폴트 상태에 빠져있다"며 "일반적으로 3년 만기대출을 해줘 정상적으로 했으면 지난해 부도처리를 했어야 하나 통상적으로 1년 만기연장을 해준 까닭에 올해에 그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을 부도처리하지 않기 위해선 추가지원에 나서야 하나 앞길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가 비싼 의료기기를 사들였다가 불황으로 폐업위기에 몰린 의사들까지 감안하면 지금 금융기관들이 직면한 부실위기는 외부로 드러난 연체율이나 부도율보다 몇배나 심각한 상황"이라며 "IMF때 대기업대출로 은행들이 골병 들었다면 지금은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로 골병이 드는 양상"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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